매팅리 감독, "류현진 위기관리능력 보여줬다"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04.23 15: 45

[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23일(이하 한국시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경기에서 연장 10회 2-3 패배를 당한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상기돼 있었고 답답함이 보였다. 어지간한 일에도 평온함을 유지하던 평소와 달랐다. 전날 0-7로 완패한데 이어 이날은 연장전 패배, 그것도 실책이 결정적 빌미가 된 패배는 매팅리 감독이라도 속이 쓰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매팅리 감독은 이날의 선발 투수 류현진에 대한 칭찬으로 발언을 시작했다. “류현진은 오늘도 잘 던졌다. 더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줬고 위기 관리 능력도 보여줬다.”  6이닝 동안 9안타 2볼넷(1고의4구)을 내주고 1회를 빼면 매회 스코어링 포지션에 주자가 갔지만 결국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한 데 대한 칭찬이었다.
이어 “수비가 도와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류현진이 승리를 챙기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 보다는 패배에 대한 아쉬움이 가득한 표현이었다. 류현진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에는 2회 1사 1루에서 유격수 핸리 라미레스의 실책이 나오긴 했지만 류현진이 후속 두 타자를 잘 처리 실점위기를 넘겼다. 결정적인 실책은 연장 10회 나왔고 이게 패전으로 이어졌다. 말하자면 매팅리 감독은 패전의 원인을 이런 식으로 에둘러 표현한 셈이다.

한편 매팅리 감독은 이날 7회 3루 도루를 성공시킨 후 상대 수비수와 부딪혀 교체된 내야수 디 고든의 상태에 대해 “검사했는데 뇌진탕은 아닌 것 같다. 다만 좀 어지럽다고 해서 쉬게 했다”고 밝혔다.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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