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린' 현빈, 세상 둘도 없는 왕의 탄생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4.04.23 16: 05

이 세상 둘도 없는 왕이 탄생했다.
영화 '역린'에서 정조로 분한 배우 현빈은 그간 사극을 통해 접하기 힘들었던 왕의 불안한 모습, 그리고 직접 출중한 무예 실력을 뽐내는 왕까지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내며 영화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역린'은 정조 즉위 1년, 정조의 침실 지붕까지 자객이 침투했던 정유역변을 모티브로 살아야 하는 자, 죽여야 하는 자, 그리고 살려야 하는 자들의 숨 막히는 24시간을 다룬 작품.

극 중 현빈은 정조로 변신, 수척해진 모습으로 하루하루가 불안한 왕의 모습을 표현해내는가 하면 자신이 꿈꾸는 세상을 만들고자 할 땐 그 누구보다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선보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극이 진행될수록 현빈표 정조에게서 느껴지는 분위기는 불안감. 끊임없는 암살 위협으로 잠을 자지 못한 정조가 잠을 쫓고 자신을 단련하고자 모래주머니를 단 채 운동하는 모습은 불안한 정조를 그대로 표현해낸다.
또한 모두가 자신을 적으로 치부하는 구중궁궐 속에서 예민할 대로 예민, 자그마한 일에도 버럭 소리를 지르는 모습 역시 우리가 흔히 봐왔던 왕과는 거리가 멀다.
암살 위협으로 인해 자신을 지키고자 운동을 했던 설정 덕분에 탄탄한 식스팩을 가진 정조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 역시 새롭다. 극 초반 등장하는 정조의 운동 장면에서 현빈은 완벽한 근육을 자랑하며 감탄을 자아낸다. 예고편에 등장해 화제를 모았던 '화난 등근육'은 일부분일 정도. 특히나 그간의 사극에선 왕의 맨몸을 볼 수 없었던 터라 이 새로운 장면은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왕이 직접 활과 칼을 잡고 싸우는 장면 역시 신선한 점이다. 그간 왕의 무예 실력은 잠깐잠깐 등장한 적은 있지만 이번 '역린'처럼 오랜 시간 자객과 싸우는 왕의 모습은 흔치 않았던 것도 사실. 백색의 곤룡포를 입은 채 활을 쏘고 칼을 휘두르는 왕의 모습은 신선하다.
게다가 정유역변이라는 사건의 종지부를 찍는 장면이니만큼 자객과의 대결은 극의 무게감을 더하며 더더욱 왕의 액션을 도드라지게 만든다.
이에 '역린' 측 관계자는 "지금껏 보지 못했던 세련되고 역동적인 정조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기대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역린'은 오는 30일 개봉한다.
trio88@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