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돕는 스타들, 세상은 아직 살만하다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4.04.23 16: 50

침몰한 세월호의 실종자 수색이 계속되는 가운데 연예가에서는 스타들의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6일 세월호가 침몰하며 희생자와 가족들은 물론 온 국민이 충격에 빠진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희망이 되는 것은 따뜻한 온정의 손길이다.
연예가는 세월호 침몰 이후 사실상 잠정 휴업 상태다. 지상파 3사를 포함한 종편, 케이블 채널 등 방송가는 물론 영화계와 가요계, 연예인 매니지먼트사 등 연예가 전반에 걸쳐 일정을 취소하거나 연기하면서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고 있다. TV의 경우엔 일부 드라마를 정상 방송하는 것 외에 예능 프로그램을 전면 결방하고 뉴스 특보 체제를 유지 중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스타들은 크고 작은 정성을 보태며 세월호 참사를 위로하고 진심 어린 애도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 액수의 많고 적음을 떠나 그간 팬들로부터 받은 사랑을 나라의 큰일에 도움으로 돌려주는 결정이 귀감이 된다. 이미 많은 연예인들이 기부에 동참했고 또 다른 상당수의 연예인들이 기부처와 방법 등을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

먼저 배우 송승헌은 지난 19일 세월호 구조 작업 돕기에 1억 원을 기부했다. 배우 온주완도 한국 구세군을 통해 천만 원을 내놨다.
또 정일우는 지난 21일 사고 수습을 위해 3000만 원을 기부했다. 그는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소속사 조차 모르게 조용히 기부하며 힘을 보탰다. 배우 박재민 역시 이날 서울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 공동모금회를 통해 1000만 원을 기부하며 유족과 구조 활동 돕기에 나섰다.
이어 하지원이 세월호 침몰 사고 피해 가족에 1억 원을 기부했다. 하지원의 소속사 해와 달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그는 세월호 선박 침몰 사고 소식에 큰 충격을 받고 기부를 통해서 피해자들을 애도하기로 결심했다. 또 주상욱도 3000만원을 기부하며 힘을 보탰다.
그런가 하면 방송인 박경림과 배우 오연서는 소속사 몰래 각각 전라남도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1000만원을 기부했다. 송혜교, 강동원, 유아인 등 UAA 소속 배우들도 진도 현장에 구호 물품을 보내며 피해자 가족들에게 힘을 보탰다.
가수 산이는 23일 대한나눔복지회 측에 천만원을 기부했다. 또 그는 오는 24일 서울 강남역에서 진행하는 모금활동에 참여, 세월호 침몰사고 유가족 돕기 성금모금활동에 적극적인 활동을 할 예정이다. 배우 박신혜는 이날 세월호 침몰 사고 구조를 위해 5천만 원을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물론 기부만이 능사는 아니지만 행동하는 것만으로 대중에게 어필하고 사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치의 스타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며 희망을 주고 있다. 아직도 돌아오지 않는 가족을 기다리며 차가운 바닷바람을 맞고 있을 이들에게 온 국민이 큰 관심과 위로를 건네는 모습, 아직은 따뜻한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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