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음주 운전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자숙의 의미로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길의 빈자리를 채울지 관심이 모아진다.
23일 MBC에 따르면 길은 제작진에게 음주 운전을 일으킨 것에 대해 책임을 지고 프로그램 하차 의사를 밝혔다. 이에 제작진은 길의 하차 의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로써 ‘무한도전’은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노홍철, 하하 등 6명의 멤버로만 구성하게 됐다. 본의 아니게 2005년 첫 방송 당시의 원년 멤버만 남은 것. 일단 길의 하차가 급작스럽게 진행된 것을 비쳐봤을 때 제작진이 새 멤버를 영입할지, 아니면 원년 멤버로만 당분간 꾸려갈지는 미지수다.

멤버들이 9년간 함께 한 프로그램인만큼 새로운 연예인이 합류해 프로그램을 이끌어가기 쉽지 않은 상황. 더욱이 길이 음주 운전이라는 다소 불명예스러운 이유로 하차한 까닭에 새로운 멤버가 합류한다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운 일일 수도 있다.
일단 ‘무한도전’은 고정 멤버 길의 갑작스러운 하차로 인한 후유증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당장 새로운 멤버를 찾기보다는 길의 하차로 인한 공백과 기존에 준비하던 특집들과의 연계성 등을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는 상황이다.
현재 ‘무한도전’은 레이싱과 응원단 특집 등 다수의 장기 특집을 맞물려서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이에 따라 기존에 길이 촬영한 분량 등의 편집 여부도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길은 이날 오전 0시 30분께 서울 마포구 합정동 인근에서 500m 가량 음주운전을 하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마포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OSEN에 “특별히 사고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면서 “당시 길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09%였다”고 말했다.
길은 소속사를 통해 “현재 음주 운전을 한 사실에 대해 변명의 여지없이 깊이 반성 중”이라면서 “적절하지 않은 행동으로 인해 물의를 일으켜 팬들과 그간 사랑해준 분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앞으로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신중하게 처신하겠습니다”면서 “다시 한번 고개숙여 진심으로 거듭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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