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해상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해 슬픔에 빠져 있던 스타들이 참사 피해자들을 애도하고 실의에 빠져있는 가족들을 격려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기부에 나서고 있다.
배우 송승헌은 지난 19일 세월호 구조 작업 돕기에 1억 원을 기부했다. 소속사 측 관계자는 "송승헌이 참사 소식을 듣고 가슴 아파하며 도울 방법을 찾다가 기부 방식을 생각했고, 구세군 측에 기부 의사를 밝혔다"라고 말했다. 배우 온주완도 한국 구세군을 통해 천만 원을 내놨다.
배우 정일우는 지난 21일 사고 수습을 위해 3000만 원을 기부했다. 그는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소속사 조차 모르게 조용히 기부하며 힘을 보탰다. 배우 박재민도 이날 서울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 공동모금회를 통해 1000만 원을 기부하며 유족과 구조 활동 돕기에 나섰다.

배우 하지원 역시 세월호 침몰 사고 피해 가족에 1억 원을 기부했다. 하지원의 소속사 해와 달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그는 세월호 선박 침몰 사고 소식에 큰 충격을 받고 기부를 통해서 피해자들을 애도하기로 결심했다. 배우 주상욱도 세월호 침몰로 피해를 입은 가족들을 위해 3000만원을 기부하며 힘을 보탰다. 관계자에 따르면 주상욱은 ‘앙큼한 돌싱녀’ 출연 배우들이 종방연을 조촐하게 하는 대신에 400만 원 가량의 구조금을 모으자, 3000만 원을 따로 기부하게 됐다.
방송인 박경림과 배우 오연서는 소속사 몰래 각각 전라남도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1000만원을 기부했다. 송혜교, 강동원, 유아인 등 UAA 소속 배우들도 진도 현장에 구호 물품을 보내며 피해자 가족들에게 힘을 보탰다.
가수 산이는 23일 대한나눔복지회 측에 천만원을 기부했다. 또 그는 오는 24일 서울 강남역에서 진행하는 모금활동에 참여, 세월호 침몰사고 유가족 돕기 성금모금활동에 적극적인 활동을 할 예정이다. 배우 박신혜는 이날 세월호 침몰 사고 구조를 위해 5천만 원을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들은 액수의 많고 적음을 떠나 진심 어린 마음으로 세월호 피해 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기부에 나서고 있다는 전언. 세월호 참사가 발생 8일째에 접어들면서 전 국민이 슬픔과 함께 사고 전후 부실한 위기관리체계에 대한 분노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그래도 자그마한 위안을 얻을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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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