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규 사구 판정, 두 번이나 번복 해프닝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4.23 19: 30

한화 이용규의 사구 판정이 두 번이나 번복되는 보기 드문 일이 일어났다.
23일 대전구장. 한화 이용규가 3회 선두타자로 나와 두산 선발 크리스 볼스테드의 3구째 공에 맞았다. 왼쪽 발끝에 공이 스친 이용규는 자연스럽게 1루로 걸어나갔다. 그러나 투수 볼스테드가 직접 오훈규 주심에게 몸에 맞지 않았다고 어필했다. 이에 오훈규 주심이 문동균 3루심과 합의한 끝에 사구가 아닌 것으로 판정을 번복했다.
그러자 1루 베이스에서 이용규가 두 팔을 들며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강석천 1루 베이스코치와 함께 심판진에게 어필했다. 한화 김응룡 감독도 덕아웃에서 나와 판정에 대해 항의했다. 결국 심판진이 다시 모였고, 이번에는 사구가 맞는 것으로 재번복했다.

이에 두산 송일수 감독과 송재박 수석코치가 나와 오훈규 주심에게 강하게 어필했다. 송 감독은 약 5분 동안 어필을 이어갔지만 이번에는 판정 번복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판정이 번복되는 것도 보기 드문데 두 번 연속 판정을 뒤엎어 보는 이들로 하여금 고개를 갸웃거리게 했다.
이어 고동진의 3루 베이스를 맞고 좌측으로 빠지는 2루타 때에는 두산 좌익수 김현수가 '파울'이라고 또 어필했다. 베이스 끝을 맞고 공에 회전이 걸리며 좌측 파울지역으로 빠진 페어. 3루심 문동균 심판원이 정확하게 판정했지만 김현수는 후속 플레이 대신 어필부터 하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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