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좌완 송창현(25)이 조기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송창현은 2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 홈경기에 선발등판, 3이닝 5피안타 2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4회 무사 1루 고영민 타석에서 볼 2개를 던진 뒤 마운드를 윤규진에게 넘겼다. 한화는 지난 22일 두산전 케일럽 클레이가 3이닝 만에 교체한 데 이어 2경기 연속 선발투수들이 4회를 못 넘기고 내려갔다.
이날 송창현도 시작부터 불안했다. 민병헌과 허경민에게 연속해서 우전 안타를 맞은 송창현은 김현수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로 첫 실점했다. 이어 호르헤 칸투의 유격수 땅볼 때 허경민이 홈을 밟으며 추가 실점. 이어 홍성흔의 투수 앞 땅볼 타구를 2루로 송구하는 과정에서 야수들이 베이스커버가 늦어 악송구 실책까지 겹쳤다.

양의지를 유격수 앞 병살타로 솎아내며 1회를 가까스로 넘긴 송창현이지만 2회 고영민과 김재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1사 2,3루에 몰렸다. 여기서 민병헌에게 큼지막한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점째를 내준 송창현은 3회 김현수-칸투-홍성흔을 공 8개로 삼자범퇴하며 안정감을 찾는가 싶었다.
그러나 4회 선두타자 양의지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송창현은 고영민 타석에서 2개 연속 볼을 던지자 정민철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와 곧바로 교체했다. 총 투구수는 49개로 스트라이크 28개, 볼 21개. 직구 구속이 140km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구위가 좋지 않았고, 제구도 흔들리자 과감하게 투수를 바꿨다. 송창현의 시즌 첫 승도 다음으로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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