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넥센 히어로즈의 창단 최다 연승을 저지하며 완승을 거뒀다.
롯데는 2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전에서 유먼의 7이닝 무실점 호투와 2홈런을 몰아친 전준우의 활약을 앞세워 10-2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롯데(9승1무8패)는 5할 승률 위로 올라선 반면 넥센(12승6패)은 8연승을 마감, 팀 창단 최다 연승 신기록을 세우는 데 실패했다.
롯데가 초반부터 나이트를 무려뜨렸다. 1회 1사 후 전준우가 중월 솔로포를 쏘아올린 뒤 2사 후 히메네스가 중견수 왼쪽 2루타로 출루하자 박종윤이 우중간 투런으로 추가점을 뽑았다. 3회에는 무사 만루 찬스에게 박종윤의 1타점 땅볼 때 나온 상대 유격수 실책에 힘입어 1점을 더 달아났다.

유먼이 호투를 이어가는 동안 타선이 4회 더 달아났다. 정훈, 김문호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잡은 롯데는 전준우 타석에서 상대 포수 견제 실책으로 3루주자 정훈이 홈을 밟았다. 이어 2사 3루에서 히메네스가 쐐기 투런을 뽑아냈다. 6회에는 1사 1루에서 전준우가 이날 2번째 홈런을 터뜨렸다.
넥센은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이성열이 유먼을 상대로 우월 솔로포를 터뜨려 뒤늦게 추격에 나섰다. 9회에는 2사 3루에서 김민성의 내야안타로 1점을 뽑았으나 벌어진 점수차가 너무 컸다. 넥센은 경기 후반부터 로티노가 한국 무대 첫 1루수로 출장하고, 서동욱이 2008년 9월 이후 처음으로 유격수로 나서는 등 다양한 수비 포지션을 시험해 본 것으로 패배를 위로했다.
롯데 선발 유먼은 7회까지 단 3개의 안타 만을 내주며 1실점 호투를 거두고 시즌 4승째를 수확, 다승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반면 '롯데 킬러' 나이트는 3개의 홈런에 무너지며 4이닝 8실점(6자책)으로 시즌 첫 패를 안았다.

롯데 타선은 2011년 8월 24일 사직 KIA전 이후 처음으로 한 경기 4홈런을 터뜨렸다. 전준우는 전날 3안타에 이어 이날 2홈런으로 넥센 킬러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9월 28일 사직 한화 이후 두 번째 1경기 2홈런 기록이다. 박종윤도 홈런 포함 3타점으로 활약했다. 넥센은 이날 2개의 실책으로 자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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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