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우완 이재학(24)이 에이스 존재감을 뽐냈다. 시즌 첫 연패 중이었던 팀에 값진 1승을 안겼다. 특히 국내 대표 좌완 김광현을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체인지업이 김광현의 150km 직구를 눌렀다.
이재학은 2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팀 간 2차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5피안타 2탈삼진 4볼넷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2승(1패)째를 수확했다. 투구수는 109개 가운데 체인지업이 67개였다. 팀은 이재학의 호투를 앞세워 SK를 5-3으로 이기고 연패에서 벗어났다.
이재학은 이날 120km~130km에 형성되는 체인지업이 말을 잘 들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1km에 불과했지만 체인지업의 위력을 앞세워 타자를 요리했다. 명품 체인지업 앞에 SK 방망이는 힘을 쓰지 못했다. 이날 세 차례 병살타를 유도하며 위기관리 능력도 뽐냈다.

이재학은 1회 1사후 조동화에게 중견수 앞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최정을 상대로 유격수 내야땅볼 병살타를 유도해 단숨에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고 1회를 마쳤다. 이재학은 2회도 1사후 박정권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맞았지만 나주환과 이명기를 범타로 막고 끝냈다.
이재학은 3회까지 2피안타 무실점으로 SK 타선을 봉쇄했다. 4회 첫 번째 위기가 찾아왔다. 최정에게 볼넷을 내주고 이재원에게 우익수 앞 안타를 내줘 1,2루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박정권을 중견수 뜬공으로 솎아내고 나주환을 3루 땅볼 병살타로 돌려세워 위기를 일축했다.
이재학은 5회 1사후 정상호에게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빗맞은 3루타를 맞고 김성현에게 우익수 왼쪽에 흐르는 적시타를 내주고 한 점을 허용했다. 이재학은 김강민을 삼진으로 솎아내고 2루 도루를 시도하던 조동화를 잡아내 5회를 마쳤다.
이재학은 6회도 마운드에 올랐다. 조동화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최정을 상대로 3루 땅볼 병살타를 유도했다. 이날 3번째 병살유도. 이어 이재원을 범타로 막고 이닝을 끝냈다. 이재학의 호투는 계속됐다. 7회와 8회를 무실점으로 막고 위력을 떨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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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