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명 상대 1피안타’ NC 홍성용, 스페셜리스트로 우뚝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4.24 13: 01

NC 좌완 홍성용(28)이 어느새 팀 내 필승 계투로 자리를 잡았다.
홍성용은 지난 12일 잠실 LG전에서 프로데뷔 9년 만에 첫 1군 마운드에 올랐다. 이후 8경기 째 무실점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까다로운 투구 폼과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필승 계투조로 활약하고 있다.
홍성용은 23일 문학 SK전에서도 제 몫을 다했다. 팀이 5-3으로 앞선 9회 1사 1루에 마운드에 올랐다. 왼손 타자 박재상을 상대하는 스페셜리스트 임무였다. 홍성용은 초구부터 140km 직구를 스트라이크 존에 꽂았다. 이어 2구째 125km 슬라이더를 던져 박재상을 2루 땅볼 유도했다. 선행 주자가 2루에서 잡혔다. 자신의 임무를 성공시키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홍성용은 23일 현재 8경기 5⅔이닝을 소화해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평균자책점은 0.00이다. 무엇보다 홍성용의 피안타율은 5푼6리에 불과하다. 21명의 타자를 상대해 단 한 개의 안타만 내줬다. 주로 왼손 타자를 상대한 홍성용은 자신의 임무를 완벽에 가깝게 해내고 있다. 사사구는 4개만 허용했다.
홍성용의 장점은 까다로운 투구 폼과 안정된 제구력. 키킹 동작이 빠르고 글러브를 낀 오른손이 공을 던지는 왼손과 거의 같은 높이로 올라간다. 타자 눈을 현혹시킬 수 있다. 김시진 롯데 감독은 “개성넘치는 투구 폼은 장점이다”라고 칭찬했다. 홍성용은 또 ‘볼볼볼’하지 않는다. 스트라이크 존에 공을 꽂아 정면 승부를 한다. 김경문 감독도 이를 높게 평가한다.
홍성용은 8경기 동안 ⅓이닝에서 1이닝까지 소화했다. 단 한 개의 아웃카운트를 잡더라도 마운드 위에서 안정감을 주고 있다. 21명의 타자를 상대해 투구수 85개를 기록해 한 명의 타자를 상대로 약 4개의 공을 던졌다. 효과적인 투구다. 홍성용은 23일 현재 8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왼손 타자를 이기는 스페셜리스트로 우뚝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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