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3할3리-40득점’ 불 뿜는 롯데 타선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04.24 06: 26

[OSEN=선수민 인턴기자] 최근 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 타선이 불을 뿜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는 23, 2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경기에서 각각 9점, 10점을 올리며 매서운 타격감을 보였다. 팀 타율 1위(2할8푼7리)의 넥센 히어로즈와의 타격전에서 쉽게 밀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롯데는 22일 경기에서 13안타 9득점을 하고도 불펜이 무너지며 9-10 역전패를 당했다. 3회초 대량 득점을 하면서 7-1까지 앞섰던 경기를 내줬기 때문에 데미지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23일 경기서 다시 타선의 힘으로 10-2 대승을 이끌어냈다. 홈런 4방으로 상대 마운드를 무너트렸다.

롯데는 이날 경기서 1회초부터 전준우의 솔로 홈런과 박종윤의 투런 홈런이 터지며 경기를 쉽게 끌어갈 수 있었다. 선발 등판했던 쉐인 유먼 역시 경기 후 “경기 초반 대량득점에 힘입어 쉽게 경기를 운영했다”며 타선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롯데 타선은 최근 5경기에서 3할3리의 타율과 40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시즌 팀 타율이 2할7푼4리인 점을 감안하면 최근 좋은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한 이닝에 몰아치는 집중력은 롯데 타선의 장점이다.
18일 두산전에선 2회초 상대 실책과 기록원의 실수로 경기 흐름이 끊긴 덕을 봤지만 한 회에 대거 7득점을 올렸다. 경기 후반 구원 투수들이 많은 점수를 내줬으나 초반 대량 득점에 성공했기에 13-7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22일 넥센전 역시 타선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3회초 4개의 안타와 2개의 볼넷을 묶어 5득점하며 경기 초반 분위기를 가져왔다. 하지만 불펜진의 부진 속에 9-10 역전패를 당했다.
23일 경기에선 전준우, 박종윤, 히메네스가 때린 4방의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이 홈런으로 선발투수 유먼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고 결국 10-2 완승을 거둘 수 있었다.
특히, 히메네스와 전준우의 활약이 돋보인다. 히메네스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10일 LG전에서야 첫 모습을 드러냈다. 첫 경기서 결승 홈런을 때리며 한국 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한 히메네스는 최근 5경기서 3개의 홈런을 뽑아내고 있다.
전준우는 시즌 초반 좋지 않았던 타격감을 찾고 있다. 22, 23일 넥센전에서 5안타(2홈런) 5타점을 기록하며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전준우가 활약한 날은 팀도 살아난다. 공교롭게도 올 시즌 전준우가 멀티히트를 기록한 4경기에서 롯데는 3승을 기록했다.
롯데 불펜진은 ‘타고투저’ 현상 속에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초반 큰 점수 차에도 불구하고 경기 후반 따라잡히는 모습을 보인다. 결국 불펜진을 소비하게 되는 경기가 늘면서 힘든 경기가 계속된다. 하지만 롯데 타선이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투수진의 어깨는 한결 가벼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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