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가 선발 투수 잭 그레인키의 7이닝 2실점 호투에 힘입어 연패에서 벗어났다.
24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경기에서 다저스는 그레인키가 7이닝 동안 5피안타(1고의4구) 2실점으로 마운드를 지키고 야시엘 푸이그의 2타점 2안타 등 후반에 터진 타선 덕에 5-2로 승리했다.
1-1 동점이던 5회 2사 후 드류 부테라가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다음 타자는 투수 그레인키. 그레인키는 그 때까지 볼 넷이 없던 상대 투수 콜 해멀스로부터 볼 넷을 골라냈다. 이어진 2사 1,2루에서 야시엘 푸이그가 좌전적시타로 균형을 깼다.

전날 필라델피아에 6안타를 합작한 A,J. 버넷, 벤 르비어 투수+톱타자 듀오가 있었다면 이날은 다저스의 그레인키, 푸이그 투수 + 톱타자 듀오가 빛났다. 푸이그는 2-1로 앞선 7회 1사 후 그레인키가 2루타로 출루하자 곧바로 우익수 키를 넘는 적시 3루타로 추가점을 올렸다.
이날 승리로 시즌 4승째를 거둔 그레인키는 팀내 최다승 투수가 되면서 사이영상을 수상했던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시즌을 4승 무패로 시작하게 됐다. 다저스 선발 투수가 4승 무패로 시즌을 시작한 것도 2009년 채드 빌링슬리 이후 처음이다.
그레인키는 이날 올 시즌 가장 많은 108개의 투구수(스트라이크 73개)를 기록하기도 했다. 3연속 경기 100개 이상을 던졌다. 아울러 탈삼진 11개를 뽑아내 2012년 9월 26일 시애틀전 이후 처음으로 한 경기 두 자리수 탈삼진을 기록했다. 2004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개인 통산 18번째 두 자리수 탈삼진 기록이기도 하다. 올 시즌 평균 자책점은 2.45가 됐다. 29.1이닝 8자책.
다저스는 3-2로 앞선 8회 핸리 라미레스의 중월 솔로 홈런(시즌 3호) 등으로 2점을 추가, 승세를 굳혔다. 그 동안 타격 부진에 빠졌던 라미레스는 앞선 6회에는 2루타를 기록했고 맷 켐프도 2루타 2개로 타선에 힘을 보탰다.
다저스 마무리 켄리 젠슨은 5-2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 하고 시즌 8세이브째(1패)를 거뒀다.
한편 왼손 이두박근 건염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이날 올 시즌 첫 등판한 필라델피아 좌완 투수 콜 해멀스는 6이닝 동안 6안타 1볼넷(탈삼진 5개)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해멀스는 2009년 이후 자신의 시즌 개막전 6경기에서 1승 5패를 기록하게 됐다. 2009년 10월 16일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이후 다저스 스타디움 첫 패전.
다저스는 연패에서 벗어나며 시즌 13승(9패)째를 거뒀다. 전날까지 3연승으로 시즌 5할대 승률로 올라갔던 필라델피아는 11패째(10승)를 당했다. nangap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