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경기 징크스에 다저스타디움 무패 기록 날린 콜 해멀스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04.24 14: 43

[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이런 것을 모순이라고 해도 좋은 것 같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좌완투수 콜 해멀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올 시즌 첫 경기를 치렀다. 왼쪽 이두박근 건염으로 시즌을 DL(부상자 리스트)에서 시작했다 이날 메이저리그로 돌아왔다.
콜 해멀스는 최근 몇 년간 시즌 첫 경기 징크스에 시달렸다. 2009년 이후 작년까지 시즌 첫경기에서 1승 4패 평균자책점 9.55(21.2이닝, 23자책점)를 기록했다. 작년에는 시즌 첫 경기 뿐 아니라 시즌 전반의 부진 때문에 애를 먹었다. 시즌 첫 17번의 선발 등판에서 2승 11패, 평균자책점 4.58을 기록했다. 이후 16경기에서 6승 3패 평균자책점 2.68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해멀스는 전날까지 다저스를 상대로 개인 통산 3승 1패 평균 자책점 1.76의 기록을 갖고 있었다. 졍규시즌 7번 등판에서 거둔 성적이다. 다저스타디움으로 좁혀 보면 2009년 10월 16일 이후 정규시즌 포스트시즌 합쳐 4경기에 선발로 나서 3승 무패를 기록했다. 28.1이닝을 던지는 동안 7자책점만 허용, 평균자책점이 2.22다. 정규시즌 2경기에서는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13(16이닝 2자책)의 성적을 거뒀다.
24일 경기는 자신의 시즌 첫 경기였지만 진 적이 없는 다저스타디움에서의 등판이었다.
해멀스는 2회 무사 2루에서 스캇 밴 슬라이크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먼저 한 점을 내준 뒤 5회 2사 1,2루에서는 야시엘 푸이그에게 다시 좌적적시타를 맞아 추가로 한 점을 더 내줬다.
콜 해멀스는 더 이상의 점수는 허용하지 않고 7회부터 마운드를 제프 맨쉽에게 넘겼다. 6이닝 6피안타 2실점(5탈삼진) 경기를 마쳤으니 선발 투수의 임무를 다 한 셈이다.  
 
하지만 이 경기의 패전 투수는 해멀스였다. 2009년 이후 자신의 시즌 개막전 6경기에서 1승 5패를 기록하게 됐다. 2009년 10월 16일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이후 다저스 스타디움 첫 패전이기도 하다.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하기 전 3차례 재활등판경기(7이닝 3피안타 2볼넷 무실점)를 치렀지만 첫 경기 징크스의 첫 경기는 메이저리그 첫 경기를 의미했던 셈이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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