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매치 필승' 서정원, "수원다운 축구가 살아나고 있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4.24 14: 50

"수원다운 축구, 점점 살아나고 있다."
서정원 감독은 24일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수원 클럽하우스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0라운드 FC서울전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 슈퍼매치를 앞둔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K리그 최고의 흥행카드로 통하는 수원과 서울의 슈퍼매치는 평균 3만 명 이상의 관객들을 불러모으는 빅매치다. 올 시즌 처음 열리는 슈퍼매치에 임하는 서 감독의 각오는 굳건했다. 최근 슈퍼매치 전적에서 일방적으로 앞서오다가 지난 시즌 1승 1무 2패로 서울에 열세를 기록한 수원이 자존심을 만회해야할 타이밍이기 때문이다.

서 감독은 "슈퍼매치는 K리그 클래식에서 가장 빅 게임인만큼, 경기를 앞두고 상당히 설레인다. 선수 때처럼 큰 경기를 앞둔 설레임 외에 두려움이나 긴장되거나 그런 것은 전혀 없는 것 같다. 우리 팀이 최근 수원다운 모습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고 선수들 마음가짐도 많이 변화하고 있다"며 "경기를 하면 할수록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생각한다"고 서울전을 앞둔 자신감을 전했다.
맞대결 상대인 서울이 초반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다가 지난 23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점에 대해서는 "(베이징전)경기를 봤다. 스리백에서 포백으로 바꾸고 하면서 두 가지 전술을 쓰는데 그에 대해 충분히 대비하고 있다"며 "서울이 포항전에서도 상당히 경기를 잘했다. 서울의 경기력이 계속해서 좋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인만큼 우리도 특별히 대비하고 준비를 잘 하고 있다"고 방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재 리그 순위표상 수원은 4위, 서울은 11위다. 차이가 크다. 하지만 서 감독은 "순위가 처져있는 만큼 (서울의)마음가짐이나 멘탈이 다를 것이라 생각한다"며 경계했다. 또한 "어느 쪽이 더 유리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런 라이벌전은 변수가 많다. 처해있는 상황이 어느 팀이 더 좋다 안 좋다 말할 수 없다"며 "냉정하고 세밀하게 준비해야할 것 같다. 서울이나 우리 팀이나 주어진 상황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ACL을 소화하고 있는 서울이 체력적인 면에서 열세를 점쳤지만, 서 감독은 "강한 멘탈이 요구되는 경기"라며 막다른 골목에 몰린 서울 선수들이 크게 뒤지지는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경계해야할 선수에 "몸이 좋아보인다"며 윤일록을 꼽은 서 감독은 "우리의 수원다운 축구가 점점 살아나는 중이다. 예전보다 조직적이고 유기적인 부분들이 살아나는 것 같다"며 만반의 준비를 갖춘 채 슈퍼매치를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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