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생겼잖아' 갈릭스, 맛있잖아 '바베큐'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4.04.24 16: 35

'잘생겼다~ 잘생겼다~' 전지현과 이정재의 모 통신사 광고 삽입곡으로 귀에 익숙한 이 노래. 전지현과 이정재라는 톱스타를 내세우고도 미끈하게 빠진 감각적인 영상 대신 몸치에 가까운 율동과 반복되는 '잘생겼다' 가사로 피식 새어나오는 웃음을 유발하는 '병맛'으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반복되는 '잘생겼다'는 중독성이 강해 많은 사람들이 흥얼거렸다. 이 노래의 원곡은 인디 밴드 갈릭스의 '잘생겼잖아'다. '잘생겼다' 대신 '잘생겼잖아~'로 반복되는 이 노래는 '돈도 없고 직업도 좀 없으면 어때 가진 건 좀 없긴 해도 생긴 거는 남들보다 잘생겼잖아 잘생겼잖아 잘생겼잖아 잘생겼잖아', '능력이 좀 없긴 해도 가능성 있어 재능은 좀 부족해도 생긴 거는 남들보다 잘생겼잖아~'라고 이어지는 유쾌한 가사로 외모지상주의를 통쾌하게 비틀고 있어 웃음을 안긴다.
갈릭스는 서정적인 감성의 어쿠스틱 사운드에 사회를 비판하는 메시지를 담고, 한 번만 들어도 강하게 중독되는 후크송으로 귀를 잡아당기는데, 이 같은 이들의 행보는 지난 15일 발매된 '슬로우 다운(SLOW DOWN)'의 타이틀곡 '바베큐'로 이어지고 있다.

'바베큐 맛있어 바베큐 맛있어'가 반복되는 이 노래는 윤종신의 대표적인 푸드송인 '팥빙수', '막걸리나', '영계백숙'을 이을만큼 쉽고 편안하고 바베큐를 먹고 싶게 만드는 가사가 일품이다. 또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라는 구전동요를 모티프로 해 한 번만 들어도 쉽게 따라할 수 있으며, 레게 리듬 위에서 더욱 역동적이고 신나는 노래로 몸을 들썩이게 한다.
'백두산에서 바베큐를 굽자 너와 나의 바베큐'라는 가사에서 알 수 있듯 인생을 바베큐에 빗댄 이들의 가사는 쉴 틈 없이 인생을 달리고 있는 사람들에게 한 템포 쉬어가자고 말하는 해학적인 메시지로 갈릭스만의 독특한 음악 노선을 또 한 번 쉽고 임팩트 있게 설명한다.
jykwon@osen.co.kr
갈릭스 뮤직비디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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