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속으로’, 제2의 ‘한반도’ 될까 수작으로 남을까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4.04.24 17: 27

TV조선이 고(故) 박태준 전 포스코 명예회장을 모티브로 한 드라마 ‘불꽃속으로’를 선보인다. TV조선에서 야심차게 내놓은 ‘불꽃속으로’가 실존인물을 다룬 점에서 의미 있는 드라마로 남을지, 제2의 ‘한반도’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TV조선 특별기획드라마 ‘불꽃속으로’(극본 이한호, 연출 김상래)가 오는 25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불꽃속으로’는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으로 인한 빈곤과 절망을 딛고 경제 발전을 위해 종합제철소를 건설하려는 박태형(최수종 분)과 엇갈린 운명으로 친구에서 적이 될 수밖에 없었던 인물들의 처절하고 뜨거운 사랑과 야망을 그린 드라마.
올해 초부터 2년여 만에 드라마를 편성한 TV조선은 지난해 KBS에서 편성이 무산된 ‘불꽃속으로’를 방송을 결정했다. 그러나 드라마를 향한 우려의 시선이 있는 상황.

TV조선은 2011년 개국 당시 ‘프러포즈 대작전’, ‘고봉실 아줌마 구하기’, ‘한반도’ 등 다양한 드라마를 내놨다. 하지만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고 종영했고, 특히 100억 대작의 ‘한반도’는 저조한 시청률로 조기종영 됐다.
‘백년의 신부’를 시작으로 금요일과 토요일로 드라마 방송시간대를 형성한 TV조선은 ‘백년의 신부’가 1%대의 시청률을 기록, 타 종편 드라마 시청률보다는 낮지만 2년여 만에 선보인 드라마 시청률 치고는 약간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백년의 신부’는 드라마 전개가 복잡하지 않은 로맨틱코미디 장르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쉽게 끌 수 있었지만, ‘불꽃속으로’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만큼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의문인 상황이다. ‘한반도’는 묵직한 주제와 남남북녀의 로맨스가 공감을 자아내지 못하고 시청률이 낮아 조기종영 된 케이스. 1960~70년 박정희 정권 당시 고 박태준 회장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박태준 전 회장과 박정희 정권을 미화한다는 논란과 주제 또한 무겁기 때문에 우려를 벗을 수 없다.
하지만 ‘불꽃속으로’는 최근 로맨틱코미디, 스릴러 장르의 드라마가 주를 이루는 가운데 오랜만에 실존인물을 다뤄 의미 있는 작품으로 남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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