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로 전면 중단됐던 예능프로그램 방송이 다음주, 오는 28일을 기점으로 재개될 전망이다.
한 지상파 방송국 관계자는 24일 OSEN에 "다음주부터 예능프로그램 방송이 재개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다"며 "일단 방송을 준비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지상파 3사 예능프로그램은 지난 16일 있었던 진도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모두 결방됐다. 전국민이 슬픔에 빠져 있는 분위기에서 웃고 떠드는 예능프로그램을 방송할 수 없다는 것이 그 이유. 이 뿐 아니라 녹화까지 중단되며 각 지상파 예능국은 멈춰버린 상태였다.

그러나 사고 이후 7일 이상이 지난 현재 예능프로그램을 제외하고 드라마, 교양프로그램이 정상적으로 방송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예능의 방송 재개 또한 멀지 않았다는 게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리얼버라이어티 같은 예능은 힘들 수 있으나 스튜디오 촬영 프로그램이나 분위기가 차분한 예능은 충분히 방송이 가능해 보인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또한 사고 이후 일주일 이상의 시간이 지나며 네티즌 사이에서도 예능의 방송 재개를 원하는 목소리가 생겨나기 시작하면서 이 같은 움직임은 힘을 얻고 있다.
그럼에도 선뜻 총대를 메고 방송을 재개하기엔 조심스럽다는 것 또한 모든 이들의 생각이다. 관계자는 "사안이 사안이니만큼 쉽게 방송을 하겠다고 결정할 수가 없다. 방송국 내 편성국과 제작국이 서로가 결정을 내려주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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