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연승 후유증'에 대처하는 마음을 밝혔다.
넥센은 지난 23일 목동 롯데전에서 2-10으로 패하면서 팀 창단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이던 8연승을 마감했다. 그동안 쉼없이 이기며 8연승을 이어왔던 넥센이기에 23일 경기를 기점으로 슬럼프가 오지 않을까 하는 것이 팀 안팎의 우려다.
염 감독은 24일 목동 롯데전을 앞두고 이에 대해 "선수들에게 경기 전 '지금까지 5연패 했다 생각하고 경기에 임하라'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연패 중일 때는 모든 선수들이 이기기 위해 집중한다"며 선수들이 전날 패배를 연패로 이어가지 않기 위해 집중력을 높일 것을 주문했다.

염 감독은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팀에 승운이 왔을 때는 그것을 지켜야 한다"는 말로 12승6패로 높은 승률을 보이고 있는 팀이 초반 페이스를 이어가기를 바랐다. 염 감독은 "어제 에이스(나이트)가 그 분위기를 지켜주길 바랐는데 그게 좀 아쉽다"고 털어놨다. 나이트는 전날 4이닝 8실점(7자책)으로 부진했다.
넥센은 이날 고졸 신인 하영민이 다시 팀에 승기를 불어넣기 위해 프로 2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다. 염 감독은 "다른 선발 투수들은 못던져도 100개는 던지도록 냅두겠지만 영민이에게 지금 두들겨맞아도 마운드에 있으라는 것은 구렁텅이에 밀어넣는 것이나 다름 없다. 좋은 느낌을 가지고 있을 때 내려오게 할 것"이라고 기용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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