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블랙 측 "소속사도 몰랐던 일"…이준 "쑥스럽다"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4.04.24 18: 06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를 위해 1000만원을 기부한 그룹 엠블랙 이준이 "쑥스럽다"는 심경을 내비쳤다.
엠블랙 소속사 제이튠캠프 관계자는 24일 OSEN에 "이준이 tvN 드라마 '갑동이' 촬영중에도 (세월호 참사와) 관련 기사와 방송을 보며 크게 슬퍼했다"며 "우리에게도 알리지 않고 몰래 기부한 걸 알게되니, 기특하다"고 전했다.
이준은 소속사를 통해 "알리고 싶지 않아 본명(이창선)으로 기부했는데, 이렇게 알려져 쑥스럽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날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이준의 기부사실을 공개하며 "본명인 이창선으로 입금해 이준 씨인줄 몰랐으나 확인 전화 중 알게 됐다"며 "이 씨가 기부는 처음이라며 소액이어서 죄송하다는 말을 남겼다"고 전했다.
이준은 지난 2월에도 영화 '배우는 배우다' 언론 시사회에서 다국적 팬들에게 받은 쌀화환 1,024톤을 기부한 바 있다. 또한 이준이 속한 그룹 엠블랙은 지난해 10월 15일 데뷔 4주년을 맞아 서울 홍제동의 달동네 개미마을을 직접 방문해 쌀화환 5톤을 전달하고 비가 오는 중에도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 가정을 방문하며 쌀을 배달하는 등 선행을 이어왔다.
특히 이준은 예능프로그램 MBC '황금어장 라디오스타' 등에서 구두쇠 이미지로 웃음을 선사한 바 있어 이번 기부는 그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로, 더욱 화제를 모은다.
한편, 이준 외에도 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가 1409만원을 기부했다. 공동모금회는 기부금을 생존자 구호활동과 피해가족들을 위한 생필품을 지원하는 데 우선 사용하고 추후 유족대표 등과 협의해 피해자 가족들을 위해 전액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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