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홈런' 송광민, 3안타 4타점 '악몽이여 안녕'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4.24 21: 47

한화 내야수 송광민(30)이 뜨거운 불방망이로 실책 악몽을 훌훌 털어내고 있다.
송광민은 24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 홈경기에 7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 2회 역전 결승 투런 홈런 포함 3타수 3안타 4타점 3득점 1볼넷으로 펄펄 날았다. 한화도 유창식의 호투와 송광민의 맹타로 9-3 완승을 거뒀다.
송광민은 시즌 초반 유격수로 나와 홍역을 치렀다. 반복된 실책으로 인해 강점이던 타격마저 움츠러들었다. 김응룡 감독은 그를 한동안 선발에서 제외하며 심신을 추스를 수 있도록 배려했다. 수비도 유격수에서 3루수로 이동시키며 그의 장점을 살리려 했다.

유격수로 시작해 3루수로 다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송광민은 지난 16일 광주 KIA전부터 안타 행진을 시작했다. 이날까지 7경기 연속 안타를 쳤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는 첫 타석부터 역전 홈런포까지 뿜어내며 시즌 첫 3안타를 폭발시켰다.
0-1로 뒤진 2회 1사 1루에서 송광민은 두산 선발 홍상삼의 5구째 가운데 높게 들어온 145km 직구를 통타,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 역전 투런포로 장식했다. 지난 2일 대전 삼성전 이후 12경기만의 홈런 손맛. 이날 경기의 결승타였다.
4회 볼넷을 골라내며 출루한 송광민은 6회에도 2사 1루에서 오현택으로부터 좌전 안타를 뽑아내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이어 6-1로 리드한 8회 1사 2·3루에서는 김수완을 상대로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큼지막한 2타점 2루타를 작렬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꺼번에 3안타를 몰아 친 송광민은 시즌 타율도 2할6푼에서 단숨에 3할2리까지 끌어올렸다. 수비에서도 이날 실책이 하나 있었지만, 3루수로 나온 뒤 처음으로 나온 것이었다. 3루 수비에서는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실책 악몽을 훌훌 날리는 불방망이쇼로 존재 이유를 증명한 송광민이다.
waw@osen.co.kr
대전=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