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외야수 비니 로티노(34)가 시즌 첫 2번타자로 출장해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로티노는 2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넥센은 로티노의 활약을 앞세워 10-3 완승을 거두고 전날 패배를 설욕하는 동시에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로티노는 전날까지 8번과 9번 타순에만 배치됐다. 2번 타순에 나선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시즌 전 로티노의 안정적인 타율을 고려해 3번 타순으로 배치하려고 했던 염경엽 넥센 감독은 중심 타선에 놓으면 부진했던 시범경기 성적을 고려해 2번에 로티노를 배치하며 득점력을 높일 계획을 세웠다.
염 감독의 계산은 맞아떨어졌다. 로티노는 1회말 1사 후 우중간 2루타로 출루한 뒤 김민성의 2타점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2회에는 무사 2,3루에서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려 타점도 기록했다. 로티노는 4회 1사 후 빠른 발을 자랑하며 내야안타를 만들어냈고, 강정호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다시 득점했다.
로티노는 좌익수와 포수에 이어 전날에는 8회 1루수로도 교체 출장하며 멀티 플레이어로서의 가치를 뽐냈다. 이어 타자로서도 다양한 타순에서 제몫을 해내며 '효자 외국인 선수'로 이름을 알렸다. 로티노의 활약을 앞세운 넥센은 승승장구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autumnbb@osen.co.kr
목동=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