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린' 이상혁, SKT 구했다..롤마스터즈 정규 1위-결승 직행
OSEN 정자랑 기자
발행 2014.04.24 22: 11

독기 품은 SK텔레콤은 매서웠다. 위기의 SK텔레콤을 구한 이는 '페이커' 이상혁이었다. 이상혁은 그동안의 부담감을 털어내는 듯한 신들린 움직임으로 전장을 지배하며, 짜릿한 승리를 이끌었다.
SK텔레콤은 24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SK텔레콤 LTE-A LOL마스터즈(롤 마스터즈) 2014'에서 삼성 갤럭시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2-1으로 승리를 거두며 예선 1위를 확정지었다. 또 전승 우승으로 포스트시즌에 직행했다.
먼저 웃은 것은 삼성이었다. 1세트에서 삼성 블루는 세계 챔피언 자리에 있던 SK텔레콤 T1 K를 끌어내렸다. 초반 삼성 블루가 SK텔레콤T1 K에 금화나 킬, 운영 등에서 우세했으나 52분 세번째 내셔남작은 SK텔레콤이 차지하면서 경기는 혼란에 빠졌다. 끈기있게 경기를 이어간 SK텔레콤이 전세를 뒤집는듯 했으나 네번째 내셔남작 싸움에서 삼성이 버프를 받아 22대 15로 64분 만에 경기를 끝냈다. 마지막 교전에서 '다데' 배어진의 침묵은 SK텔레콤 모두를 침묵에 빠뜨렸다. 다데는 이 경기에서 무려 2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SK텔레콤은 결코 호락호락한 팀이 아니었다. 주춤한 K 대신 S가 칼을 갈았다. 이번 경기의 지배자는 '마린' 장경환의 럼블이었다. 장경환의 럼블은 13분 쓰레쉬의 든든한 지원을 기반으로 더블킬을 시작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삼성 블루는 24분 상단에서 3명이 럼블을 잡아냈지만 그 사이 SK텔레콤 S는 중단 2차타워까지 밀고 들어갔다.  30분 경 제 역할을 하지 못한 '폰' 허원석의 트위스티드 페이트(이하 트페)가 죽은 이후 SK텔레콤 S는 나머지 상대를 모두 죽이며 내셔남작과 드레곤까지 연속으로 차지했고, 스코어를 12대 3까지 일방적으로 벌렸다. 결국 SK텔레콤 S은 럼블의 더블킬, '뱅' 배준식 트위치의 트리플킬로 완벽한 승리를 따냈다.
그리고 대망의 마스터즈 세트. 정규시즌 1위를 건 마지막 한 판인 만큼 두 팀 다 공격적이고 스릴넘치는 경기를 보여줬다. SK텔레콤은 롤마스터즈에서 처음으로 팀을 섞는 승부수를 띄웠다. 상단, 정글러, 중단에는 SK텔레콤 K가, 하단과 서포터에는 S가 출전했다. 삼성은 2세트와 같이 오존이 출전했다.
두 팀의 경기는 초반부터 매서웠다. 경기시작 5분 만에 SK텔레콤의 '뱅' 배준식이 선취점을 따내고 '페이커' 이상혁의 르블랑이 드레곤을 차지했다. 18분경 삼성은 중단에서 '폰' 허원석의 오리아나의 충격파를 시작으로 2킬을 따내며 SK텔레콤을 쫓아갔고, 내셔남작 전투 전까지 양팀은 비등한 경기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신출귀몰한 이상혁의 르블랑은 삼성의 혼을 빼놓으며, 후반 협곡을 휘저었다. SK텔레콤은 내셔남작을 내줬지만 이 전투에서 나미와 이블린을 순식간에 잡아내며 중단과 포탑까지 밀고 들어갔다. 이후에도 르블랑은 삼성의 오리아나와 트위치를 연신 잡아내며 신들린 움직임을 보여줬다. 결국 SK텔레콤은 39분경 마지막 적까지 처치하면서 22대 13으로 경기를 맺었다. 이상혁은 이 경기에서 9킬을 기록했다. 
이날 SK텔레콤은 최근 라이벌로 떠오른 삼성 갤럭시를 상대로 짜릿한 승리를 따내며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하는 동시에, 포스트시즌에 직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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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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