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종합] LG 역전패로 5연패 수렁… 넥센 선두 질주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4.24 22: 41

김기태 감독의 자진사퇴로 분위기가 뒤숭숭했던 LG가 삼성에 역전승을 거두며 4연패에서 탈출했다. 넥센은 단독 선두를 질주했고 NC는 SK와의 2위 싸움에서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한화는 두산을 잡고 시리즈 싹쓸이의 위협에서 벗어났다.
LG는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8-8로 맞선 10회 마무리 봉중근이 최형우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8-9로 패했다. LG는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반면 삼성은 올 시즌 처음으로 시리즈 싹쓸이의 기쁨을 맛보며 5할 승률에 복귀했다.
경기는 중반부터 시작이었다. 삼성은 3-5로 뒤진 7회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역전에 성공했다. 1사 후 채태인이 LG 세 번째 투수 이상열에게서 시즌 3호 우월 솔로 홈런(비거리 110m)을 가동했다. 이어 삼성은 최형우, 박석민, 이승엽의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 추가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곧이어 이영욱의 밀어내기 사구로 5-5 균형을 맞춘 뒤 이흥련의 우전 안타와 김상수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7-5 전세를 뒤집었다.

LG도 만만치 않았다. LG는 8회 무사 만루서 이병규의 밀어내기 볼넷과 오지환의 2타점 적시타로 8-7 승기를 가져왔다. 하지만 LG는 1점차 앞선 8회 소방수 봉중근을 투입했으나 9회 김상수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기세를 탄 삼성은 10회 무사 1,2루서 최형우의 끝내기 안타로 9-8 혈투의 마침표를 찍었다.
대전에서는 한화가 선발 유창식의 7이닝 1실점(비자책) 역투에 힘입어 9-3으로 이기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한화는 0-1로 뒤진 2회 송광민의 2점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6회와 7회 대량득점에 성공하며 쐐기를 박았다. 6회에는 2사 만루에서 김회성이 2타점 우익수 옆 적시타를 터뜨렸고 이어 이용규의 적시타가 터지며 3점을 냈다. 7회에는 선두 정근우의 볼넷과 김태완의 좌전안타로 만든 무사 1,2루 기회에서 피에의 좌익수 옆 적시 2루타, 송광민의 우익수 뒤 2타점 2루타, 김회성의 중전 적시타 등이 연속으로 터지며 9-1까지 앞서 나갔다.
한화 선발 유창식은 7이닝 동안 113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잘 던지며 팀의 연패를 끊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4차례 선발등판에서 모두 5이닝 이상 던지며 안정감 있는 투구를 펼친 유창식이었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 미비와 불펜의 난조로 좀처럼 승리와 인연이 닿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4전5기 끝에 첫 승을 신고했다. 타선에서는 송광민이 3타수 3안타 4타점, 김회성이 2타수 2안타 3타점, 이용규가 5타수 3안타로 맹활약했다.
목동에서는 넥센이 홈런 두 방을 터뜨리며 활발한 타격을 선보인 끝에 9-3으로 이기고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넥센은 2-2로 맞선 2회 무사 2,3루에서 로티노의 2타점 적시타로 리드를 잡았고 3회에는 김민성의 좌월 솔로홈런, 4회에는 1사 만루에서 강정호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더 추가해 6-3까지 앞서 나갔다.
기세를 올린 넥센은 7회 2사 후 이성열의 몸에 맞는 공과 허도환의 볼넷으로 얻은 2사 1,2루 기회에서 서건창이 최대성을 상대로 우월 3점 홈런을 터뜨리며 순식간에 9-3으로 달아났다. 타격도 타격이었지만 수비도 좋았다. 유한준은 3회 2사 만루에서 황재균의 타구를 전력으로 쫓아가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내며 팀을 역전 위기에서 구했다. 반면 롯데는 선발 송승준이 3⅓이닝 7피안타(1피홈런) 4볼넷 6실점으로 무너지며 힘을 쓰지 못했다.
인천에서는 물고 물리는 접전 끝에 NC가 SK에 13-7로 이기고 SK를 올 시즌 첫 연패로 몰아넣었다. SK는 6-8로 뒤진 7회 이재원이 추격의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NC를 바짝 추격했다. 그러나 집중력이 살아있는 NC 타선은 8회 5점을 뽑으며 쐐기를 박았다. 1사 후 김종호가 1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이종욱이 볼넷을 고르며 1사 1,2루를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나성범이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 테임즈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씩을 추가한 것에 이어 모창민이 좌월 3점 홈런을 터뜨리며 멀찌감치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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