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골든크로스' 김강우, 눈물 연기에도 명품이 있다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4.04.25 07: 34

김강우가 거의 모든 장면에서 울었다. 다른 상황 속 다른 눈물 열연으로 절로 '명품'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했다.
24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 KBS 2TV '골든크로스'에는 강도윤(김강우 분)이 동생을 잃고 실의에 빠진 것은 물론 동생을 죽인 사람이 아버지라는 사실 앞에서 절망하는 모습이 담겼다. 강도윤 역을 열연한 김강우는 설상가상의 상황에서 완벽한 감정 조절로 각기 다른 색깔의 눈물 연기를 펼쳤다.
이날 도윤은 아버지 강주완(이대연 분)이 동생을 죽였다고 믿고 침울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아버지가 진범이 아닐 것이라는 어머니의 말에도 도윤은 그저 아버지를 원망하며 눈물을 머금었다.

더불어 도윤은 살인자의 아들이라는 동기들의 불편한 시선을 꿋꿋이 견뎌내면서도, 검사직 보류라는 통보를 받은 뒤에는 참았던 눈물을 한꺼번에 터뜨렸다. 그는 "정의로운 척을 다 하던 아버지가 내 동생을 죽여? 그리고 내 앞길을 막아?"라고 하소연 하며 뜨거운 눈물을 펑펑 쏟기도 했다. 악재에 갇혀버린 인생을 고스란히 표현한 절망의 눈물 열연이었다.
또 도윤은 검사실 앞에서 죄수복을 입은 아버지와 대면했지만, 자신의 팔을 붙잡는 아버지를 뿌리치며 분노에 찬 눈물을 머금기도 했다. 딸을 죽였다고 자백한 아버지에게 독설을 내뱉은 바 있는 도윤의 분노가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이후 도윤은 아버지가 진범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또 다시 눈물을 흘렸다. 감옥에 있는 아버지에게 면회를 간 도윤이 아버지가 손바닥에 적어준 힌트를 보고 누명을 썼다는 사실을 눈치챘기 때문이었다.
도윤은 아버지의 눈을 바라보며 안도와 희망, 충격이 섞인 눈물 연기를 펼쳤으며, 면회 이후에는 아버지를 오해하고 독설한 자신에게 화가나 가슴을 치며 후회의 눈물을 흘렸다.
이렇듯 이날 김강우는 한꺼번에 여러 상황을 맞닥뜨리고 각기 다른 눈물 연기를 선보였다. 눈물의 주된 원인은 하나였지만, 분노, 후회, 원망, 절망 등 각기 다른 감정의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몰입도 역시 배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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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크로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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