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수확' 넥센, 연승 후유증 없었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4.25 07: 05

넥센 히어로즈가 연승 후 연패 없이 위기를 잘 극복했다.
넥센은 지난 24일 목동 롯데전에서 경기 초반 치고 받는 공방전 끝에 10-3 승리를 거뒀다. 넥센은 이날 경기로 8연승이 끊긴 뒤 2경기 만에 다시 승을 추가하며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이날 선발 하영민이 3이닝 3실점으로 흔들리며 초반 롯데의 공세가 거셌지만 넥센의 공격력과 집중력이 더 높았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선수들에게 오늘 5연패 중이라고 생각하고 뛰라"고 주문했다. 연패도 아직 하지 않은 넥센이었지만 이날 경기에서 이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서였다. 염 감독은 "오늘 지면 자칫 연패가 이어질 수 있다"며 선수들에게 집중력을 당부했다.

연승은 팀에 좋은 일이지만 연승 동안 쏟아부은 전력과 집중력이 한 번 패배로 풀리고 나면 연패가 오는 경우가 많다. 감독들은 너무 긴 연승을 오히려 경계할 정도. 24일 패배로 연승이 끊긴 바 있는 넥센 역시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이 선수들의 피로 누적과 집중력 해이였다.
넥센은 이날 롯데에게 초반 실점을 허용했으나 5회 나온 마정길의 2이닝 4탈삼진 무실점 호투와 4회초 2사 만루에서 나온 유한준의 슬라이딩 캐치 등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김민성의 4타점, 서건창의 3타점, 로티노의 3안타 활약을 앞세운 넥센은 전날(23일) 패배를 설욕했다.
이날 시즌 3호포 포함 2안타 4타점을 올린 김민성은 경기 후 "그제까지 연승중이었다가 어제 경기에 패해서 오늘 경기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오늘까지 지면 연패로 이어질 수 있어 일단 오늘 승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서 기분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선수들 역시 연승 후 연패의 위험성을 알고 있는 모습이었다.
넥센은 치열한 순위 싸움 속에서 단독 선두를 이어가는 중이다. 상승세가 물오른 NC와의 승차 역시 계속 반 경기 차로 유지하고 있다. 시간과 상황에 따라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를 먼저 파악하고 실행하는 감독과 선수들의 행동이 넥센에 승리를 가져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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