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내 입지는 다르지만 승리가 절실한 두 남자가 사직벌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25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질 롯데와 SK의 시즌 첫 맞대결이 펼쳐진다. 홈팀 롯데는 9승 9패 1무로 공동 5위, SK는 12승 8패로 3위를 달리고 있다. NC에 2연패를 당하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인 SK와 목동 원정에서 1승 2패를 당한 롯데가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시리즈 첫 경기 맞대결을 김사율(롯데)-윤희상(SK)이 선발로 나선다. 두 명 모두 아직 올해 승리가 없다. 김사율은 2경기에 선발로 나와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 중이고, 윤희상은 4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6.33을 마크하고 있다.

롯데 선발 김사율은 올해 5선발로 낙점, 시즌 초 제몫을 하고 있다. 5선발의 특성 상 등판 간격이 긴 것이 문제. 최근 등판일은 16일 사직 NC전이었다. 거의 열흘만에 마운드에 오르는데, 실전감각이 관건이다. 다양한 구종으로 타자를 상대하는 김사율이 물오른 SK 타선을 어떻게 상대할지 관심이 쏠린다.
또한 롯데는 최근 선발투수의 잦은 조기강판으로 불펜진에 과부하가 걸리고 있다. 김사율은 올해 2경기에서 6이닝, 5이닝을 각각 소화했다. 최소 6이닝은 던져줘야 한다는 임무까지 짊어지고 있다.
SK 선발 윤희상도 아직 승리가 없다. 최근 2경기(13일 삼성전 5이닝 6실점, 19일 KIA전 4이닝 4실점)에서 부진했다. 8일 두산전에서는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 타선 도움을 받지 못했다.
양 팀 타선에서는 히메네스(롯데)와 이재원(SK)이 뜨겁다. 히메네스는 타율 4할에 4홈런 13타점, 이재원은 타율 5할1푼1리에 2홈런 13타점으로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히메네스는 윤희상을, 이재원은 김사율을 공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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