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모예스 현수막도 철거 ‘2억원에 경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4.25 08: 3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경질된 데이빗 모예스(49)의 수모가 계속되고 있다.
‘가디언’ 등 영국언론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맨유가 홈구장 올드 트래퍼드에서 모예스의 현수막을 철거했다고 보도했다. ‘The Chosen One(선택받은 한사람)’이라고 써진 이 현수막은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모예스를 후임으로 직접 골라 맨유의 부흥을 이어갈 것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하지만 지난 22일 모예스가 성적부진으로 전격 경질되면서 이는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다.
맨유 팬들은 모예스의 현수막을 빗대 ‘Wrong one(잘못 뽑은 한사람)’이라고 써진 현수막을 들고 모예스의 경질을 종용하기도 했다. 맨유는 철거한 현수막을 국립축구박물관에 기증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박물관 측에서 “제안은 고맙지만, 공간문제도 있고 우리의 방향과 맞지 않는다”며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맨유 구단은 현수막을 인터넷 경매에 내놨다.

맨유가 0-3으로 대패한 지난 3월 16일 리버풀전에서 리버풀팬들은 ‘David Moyes is a football genius(모예스는 축구천재)’라는 현수막을 들고 나왔다. 이 현수막은 경매에서 500 파운드(약 87만 원)에 팔렸다고 한다. 맨유는 모예스의 현수막을 15만 4000 파운드(약 2억 6879만 원)에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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