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 타격왕' 이재원 vs 히메네스 승자는?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4.04.25 10: 40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두 남자의 방망이는 식을 줄 모른다. 상위권의 길목에서 만난 SK와 롯데가 중심타자 이재원(26)과 루이스 히메네스(32)의 방망이에 기대를 걸고 있다.
25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질 롯데와 SK의 시즌 첫 맞대결이 펼쳐진다. 홈팀 롯데는 9승 9패 1무로 공동 5위, SK는 12승 8패로 3위를 달리고 있다. NC에 2연패를 당하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인 SK와 목동 원정에서 1승 2패를 당한 롯데가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들 중 타격 1위는 삼성 박석민(.385), 장타율과 OPS 1위는 KIA 브렛 필(.629/1.058)이다. 그렇지만 규정타석 허들을 조금만 내리면 더욱 괴물같은 선수들이 나타난다.

이재원의 현재 성적은 17경기 타율 5할1푼1리(47타수 24안타)에 2홈런 13타점이다. 규정타석에 겨우 8타석이 모자랄 뿐이다. 지명타자와 대타로 번갈아 출전하면서 약간 규정타석에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조만간 이를 채울 것으로 보인다.
타자의 생산력을 직관적으로 잘 보여주는 OPS(장타율+출루율)은 무려 1.367이다. 메이저리그 역대 단일시즌 OPS 1위는 2004년 배리 본즈(1.422)가 기록했는데, 시즌이 길어질수록 내려갈 가능성이 높은 기록이지만 이재원의 시즌 초반 컨디션을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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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원은 좌투수에게는 재앙이다. 13타수 9안타, 타율이 무려 6할9푼2리에 이른다. 우투수를 상대로도 타율 4할4푼4리(27타수 12안타)이고 언더핸드 투수를 상대로는 7타수 3안타로 타율 4할2푼9리다. 현재까지 이재원은 약점이 없는 타자다.
히메네스 역시 이재원에 뒤지지 않는다. 규정타석에 단 5타석이 부족한데, 12경기에서 타율 4할(45타수 18안타) 4홈런 13홈런으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삼진(8개) 만큼 볼넷(8개)도 많이 얻어내면서 출루율은 4할9푼1리에 이른다.
특히 히메네스의 장타력은 7할3푼3리. 전체 안타 18개 가운데 장타가 7개에 달한다. 득점권 타율도 4할6푼7리, OPS는 무려 1.224를 기록 중이다. 힘 하나는 최고로 손꼽히는데, 히메네스의 타구는 홈런이 아니더라도 정타로 맞으면 엄청난 속도를 자랑한다.
양 팀 타선을 이끄는 두 남자, 이재원과 히메네스는 이번 3연전 내내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3연전을 치르면 규정타석 진입도 보인다. 과연 이번 주말 웃는남자는 누가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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