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의 간판 리오넬 메시(27, 아르헨티나)가 가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까.
레알 마드리드의 레전드로 불리는 우고 산체스(56)가 메시의 소속팀 바르셀로나에 경고하고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마디로 바르셀로나가 연봉과 관련해 메시를 제대로 대접하지 않을 경우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은 메시를 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산체스는 25일(한국시간) '바인스포츠'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메시는 계약과 관련해 바르셀로나에서 만족스러워 하지 않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이 점을 주의해야 할 것"이라며 "만약 바르셀로나가 조심하지 않으면 메시가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하는 장면을 보게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멕시코 출신의 산체스는 지난 1985년부터 1992년까지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었다. 이 기간 동안 프리메라리가 득점왕을 5차례나 차지한 그는 지난 2007년부터 2008년까지 멕시코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기도 한 레알 마드리드 레전드이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최대 라이벌로 꼽히는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는 그야말로 앙숙 관계다. 두 팀의 경기는 '엘 클라시코'라 따로 불릴 정도로 역사를 넘어 스페인은 물론 전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런 만큼 바르셀로나에서 레알 마드리드, 혹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바르셀로나로의 이적은 감히 상상하기 힘들다. 다른 팀을 중간에 거치는 경우를 포함해도 지난 2000년 이후 루이스 피구(2000년), 호나우두(2002년), 사무엘 에투(2004년), 하비에르 사비올라(2007년) 등 6명에 불과할 정도다. 더구나 사비올라 이후 7년 동안 나오지 않고 있을 정도다.
최근 바르셀로나는 메시와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시는 현재 약 1600만 유로(약 230억 원)의 연봉을 받고 있다. 그러나 세계 최고 축구선수라는 칭호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고 몸값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 레알 마드리드)의 차지. 호날두는 약 1700만 유로(약 247억 원)를 받고 있다. 따라서 바르셀로나가 메시에 제시할 연봉 수준이 어느 정도일지를 두고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과연 이번 산체스 발언이 메시의 몸값에 얼마나 반영될지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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