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고 인기 e스포츠 리그 '롤챔스'서 가장 인정 받는 성적표는 당연히 우승이지만 강팀의 지표는 바로 4강권 진입이다. '롤챔스' 4강 입성은 차기 시즌에서는 시드를 받을 수 있고, NLB를 거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강팀의 자격을 인정받는 하나의 지표였다.
자 이제 마지막 한 장이 남았다. 정말 예측불허로 흘러가고 있는 '롤챔스' 스프링 2014시즌에서 이제 한 장 남은 롤챔스 4강행 티켓의 주인을 가린다.
단단함을 상징하는 나진 실드와 예측불허의 공격성으로 상대방의 심장을 날카롭게 꿰뚫었던 KT 불리츠의 '롤챔스' 8강전이 25일 저녁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다.

그러나 남은 한 자리를 어느 팀이 가져갈지는 쉽게 예측하기도 장담하기도 쉽지 않다. 최근 기세만 따진다면 '꿍' 유병준과 '세이브' 백영진이 신바람이 난 나진 실드, '인섹' 최인석의 정글러 복귀 이후 갈팡질팡 했지만 이제는 궤도에 오르고 있는 KT 불리츠 역시 저력이 있기에 어떤 팀이 이겨도 이상할 것이 없다.

▲ 중단 '꿍' 유병준-'류' 류상욱
중단 공격수(미드 라이너)는 LOL 경기서 가장 화려한 포지션이지만 팀의 성향과 성적의 지표이기도 하다. 은퇴한 '빠른별' 정민성을 포함해 '앰비션' 강찬용 '페이커' 이상혁 '류' 류상욱 '다데' 배어진 등 롤챔스서 숱한 스타 플레이어가 배출된 자리이다. 화려하면서 승부의 영향을 절대적으로 끼치는 포지션이라 가장 관심이 쏠리는 자리이기도 하다.
백발백중의 니달리 창던지기와 르블랑의 귀신같은 사냥으로 화제의 주인공이 된 '궁' 유병준은 이번 롤챔스서 6승 1패에 평균 5.3킬 1.4데스 6.6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KDA는 8.3, 공격관여율은 무려 80.9%로 나진 실드 공격의 핵이다.
한 때는 '페이커' 이상혁과 쌍벽을 이룬다는 평을 들었던 '류' 류상욱도 아직 녹록치 않은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6경기 4승 2패에 평균 3.7킬 2데스 7.8 어시스트로 평균 KDA는 5.8, 공격관여율은 70.3%로 KT 불리츠서 공격 중추를 맡고 있다.

▲ 진정한 '하이 리스크-하이 리턴'의 고수는? 백영진-최인석
이현우 온게임넷 해설위원은 이번 8강전의 묘미로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의 전형적인 플레이어인 '세이브' 백영진과 '인섹' 최인석에게 초점을 맞췄다.
양 선수의 포지션이 상단 공격수와 정글러로 다르지만 라인 호응 등을 통해 대치 구도가 될 확률이 높고, 최근 두 팀의 양상이 방어적인 아닌 상대방이 예상치 못한 곳에서 치명타를 날리기 때문에 이 둘의 활약 여부에 따라 승패가 갈라질 것이라고 이번 8강전을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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