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왕' 케빈 듀런트(26, 오클라호마시티)가 이대로 1라운드 탈락의 고배를 마실까.
미국프로농구 플레이오프(이하 NBA PO)에서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하위시드 팀이 상위시드 팀을 잡는 ‘업셋’이 번번이 일어나고 있다. 서부 7번 시드 멤피스 그리즐리스는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페덱스포럼에서 벌어진 PO 1라운드 3차전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이하 OKC)를 연장 접전 끝에 98-95로 물리쳤다. 이로써 1패 뒤 2연승을 달린 멤피스는 4차전까지 홈에서 치러 매우 유리한 입장이 됐다.
멤피스는 경기 전 마이크 콘리가 올해의 스포츠맨상을 받아 분위기를 띄웠다. 멤피스는 잭 랜돌프, 마크 가솔, 콘리 등 주전 선수들이 고르게 맹활약을 했다. 여기에 식스맨 토니 앨런, 베노 유드리히 등이 공수에서 맹활약을 해주면서 변수로 작용했다.

초반부터 분위기를 장악한 멤피스는 시종일관 10점 정도의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멤피스는 3쿼터 후반 17점까지 달아났다.
듀런트의 득점포는 무서웠다. OKC는 4쿼터 1분 57초를 남기고 3점 차로 추격했다. OKC는 종료 57초를 남기고 터진 웨스트브룩의 3점슛으로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토니 앨런은 돌파 후 덩크슛을 꽂아 분위기를 넘겨주지 않았다. 이어진 수비에서 앨런은 웨스트브룩의 공을 뺏어 레이업슛 까지 넣었다.
승부는 이대로 멤피스로 넘어가는 분위기였다. 이 때 웨스트브룩은 앨런의 수비를 뚫고 실수를 만회하는 4점 플레이를 성공시켰다. 승부는 다시 85-85 동점이었다. 마이크 콘리는 종료 2.4초를 남기고 레이업슛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리바운드를 잡은 OKC는 듀런트의 마지막 3점슛 시도가 불발됐다. 양 팀은 2경기 연속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에서 콘리는 3점슛과 속공으로 내리 5점을 뽑았다. 토니 앨런은 집요한 수비로 웨스트브룩의 3점슛을 무력화했다. 종료 1분여를 남기고 5점 차로 달아나는 가솔의 점프슛이 터지면서 멤피스가 승리를 굳혔다.
잭 랜돌프(16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와 마크 가솔(14점, 8리바운드)는 골밑을 굳게 지켰다. 마이크 콘리(20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도 제 몫을 다했다. 특히 식스맨 토니 앨런(16점, 9리바운드, 2스틸)은 공수에서 단연 돋보였다.
OKC는 케빈 듀런트(30점, 9리바운드, 5블록슛), 러셀 웨스트브룩(30점, 13리바운드, 2어시스트)이 변함없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두 선수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며 벤치에서 경기를 풀어줄 선수가 부족했다. 2연패를 당한 OKC는 4차전까지 원정에서 치러야 하는 매우 불리한 상황이다.

한편 앞서 열린 동부 컨퍼런스 경기에서는 8번 시드 애틀란타 호크스가 1번 시드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98-85로 격침했다. 1차전을 잡고 2차전을 내준 애틀란타는 홈에서 3차전을 이기며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애틀란타는 가드 제프 티그가 22점, 10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카일 코버는 3점슛 4개 포함, 20점을 올리며 폭발했다.
인디애나는 에이스 폴 조지가 리바운드 14개를 잡았지만, 야투부진으로 12점에 묶였다. 로이 히버트는 4점, 2리바운드로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다. 외려 가드 랜스 스티븐슨이 21점, 13리바운드, 3스틸로 맹활약을 펼쳤다. 주득점원들이 부진한 인디애나는 4차전마저 내줄 경우 1라운드 탈락이 현실로 다가온다. 과연 인디애나가 망신을 피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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