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전향' 삼성 윤대경, 안지만 계보 이을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04.25 14: 49

제2의 안지만이 될 것인가. 올해부터 타자에서 투수로 전향한 윤대경(삼성)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고 출신 윤대경은 입단 당시 내야 기대주로 각광을 받았다. 코칭스태프는 송구 능력이 뛰어난 윤대경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투수 전향을 권유했다. 윤대경 역시 코칭스태프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현재로선 성공적인 행보을 가고 있다. 윤대경은 24일 현재 2군 경기에 7차례 등판해 1승 1패를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은 2.61. 양일환 삼성 2군 투수 코치에 따르면 윤대경은 훈련과 실전을 병행하고 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0km 초반에 불과하나 공끝이 묵직하다. 커브 등 변화구를 구사할 수 있지만 아직 완성 단계는 아니다.

양일환 코치는 "몸을 키우는 게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야구위원회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윤대경의 체격 조건은 178cm 65kg이다. 프로야구 선수라고는 보기 어려운 가냘픈 체구다.
삼성 필승조의 핵심 멤버인 안지만 또한 한때 프로야구 최경량 선수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상원고를 졸업한 뒤 2002년 삼성에 입단한 그의 당시 몸무게는 65kg. 그는 2004, 2005년 8개 구단 최경량  선수 1위에 오르기도.
마른 체격에서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일 수 없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안지만은 체중을 늘린 뒤 성적, 연봉, 인기 모두 상승했다. 현장에서는 윤대경 또한 안지만의 계보를 잇길 바라고 있다.
현장에서는 윤대경의 성실한 훈련 태도에 대해 호평하고 있다. 좀 더 여유를 갖고 키운다면 좋은 재목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만 하면 제2의 안지만 탄생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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