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부진’ 인디애나 히버트, 4차전에서 부활할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4.25 17: 43

툭하면 패스를 놓치고 슛 마무리도 안 된다. ‘진격의 거인’ 로이 히버트(28, 인디애나 페이서스)가 ‘기름손’이 됐다.
정규시즌 56승 26패로 동부컨퍼런스를 제패한 인디애나 페이서스는 플레이오프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인디애나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 필립스 아레나에서 벌어진 미국프로농구 플레이오프(NBA PO) 1라운드 3차전에서 애틀란타 호크스에 85-98로 대패를 당했다.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밀린 인디애나는 4차전까지 원정에서 치러 불리한 입장이다.
패인은 센터 히버트와 에이스 폴 조지(12점)의 부진이었다. 주전센터로 나선 히버트는 18분 38초를 뛰면서 4점, 2리바운드에 그쳤다. 9개를 던진 야투 중 겨우 2개만 넣었다. 에반 터너가 완벽하게 내준 패스도 허무하게 놓쳤다. 보다 못한 프랭크 보겔 인디애나 감독은 후반전 히버트를 벤치에 앉혔다.

경기 후 보겔 감독은 “히버트는 우리의 정신적 지주다. 우리는 그가 주전으로 뛰었을 때 56경기를 이겼다. 대답은 간단하다”면서 여전한 신뢰를 보였다.
그러나 앞으로 히버트의 부진이 이어지면 남은 시리즈에서도 그를 후보로 내려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다. 플레이오프 3경기서 히버트는 평균 6점, 4.7리바운드로 부진하다. 정규시즌 10.8점, 6.6리바운드, 2.3블록슛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히버트는 “무엇이 잘못됐는지 분석하고 준비해야 한다. (패배는) 내 잘못이었다”고 반성했다. 폴 조지는 “우리 모두는 히버트를 위해 여기에 있다. 계속 히버트를 기용해야 한다. 그는 의심의 여지없이 우리가 계속 써야 할 무기”라고 강조했다. 
인디애나는 지난해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챔피언 마이애미 히트와 7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접전의 원동력 중 하나는 히버트의 골밑득점과 수비였다. 히버트는 한 때 미국가대표 센터감으로 거론됐었다. 하지만 시즌 중후반부터 슬럼프에 빠진 히버트는 지금 폴 밀샙에게 밀리는 처지다.
히버트가 살아나지 못하면 인디애나는 역대 세번째로 1라운드에서 탈락하는 불운의 1번 시드 팀이 될 수 있다. 과연 히버트는 각성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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