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강한 셋업조 만드는 게 목표였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4.25 18: 00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팀 필승조에 대한 만족을 드러냈다.
염 감독은 25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조상우, 마정길, 한현희로 이어지는 필승 중간 계투에 대해 언급했다. 전날(24일) 넥센은 선발 하영민이 3이닝 3실점으로 무너졌으나 세 명의 불펜에 송신영을 더해 롯데를 10-3으로 꺾었다.
염 감독은 "어제는 접전에서 마정길이 2이닝을 막아준 것이 컸다. 선발이 빨리 무너지면 조상우, 마정길, 한현희 중 투구수가 적은 한 명은 2이닝 정도를 소화해야 한다. 우리 팀은 방망이가 좋기 때문에 질 때도 흐름을 보면서 세 투수를 투입할 수 있다. 조상우가 필승조에 올라올 정도의 실력이 되면서 셋업맨이 갖춰졌다. 이게 지난해부터 내가 만들고 싶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셋업에 대해 욕심을 가진 것은 강팀의 요건 중 하나기 때문. 염 감독은 "팀을 볼 때 개개인도 중요하지만 강팀은 무엇을 가지고 있느냐를 봤다. 셋업맨을 잘 갖춘 팀이 성적이 높다. 이 선수들이 나오면 힘들 것이라는 생각을 상대팀이 하게 되면 경기를 풀어가기 쉽다"고 설명했다.
넥센 구원진은 올 시즌 7번의 구원승(2패)과 8세이브 12홀드를 기록하고 있다. 구원승과 세이브, 홀드는 9개 팀 중 가장 많고 패는 가장 적다. 아직 선발에서 허점을 드러내고 있는 넥센이지만 불펜만은 염경엽 감독의 구상이 제대로 맞아떨어지고 있는 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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