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의 외국인 투수 찰리 쉬렉(29)이 야수들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불운 속에 대량실점해 패전 위기에 몰렸다.
찰리는 25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8피안타 8실점(5자책)했다. 내야수들의 실책 2개가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며 찰리는 시즌 4번째 등판에서도 첫 승 수확에 실패했다. 타구에 복사뼈를 맞아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 12일 만에 선발 등판 했으나, 결과는 좋지 못했다.
찰리는 1회초부터 실책의 영향을 받아 선취점을 내줬다. 2사를 잡은 찰리는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김현수를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시켰고, 손시헌의 송구 실책에 김현수를 2루까지 내보냈다. 이어 우중간으로 뻗은 호르헤 칸투의 적시 2루타에 선취점을 허용했다.

2회초를 삼자범퇴 처리했지만, 3회초에 다시 나온 실책으로 인해 찰리는 2점을 추가 실점했다. 선두 정수빈의 2루타와 민병헌의 희생번트에 1사 3루 위기를 맞은 찰리는 허경민의 투수 땅볼 때 나온 협살에서 모창민이 공을 떨어뜨려 1점을 헌납했고, 이어진 1사 3루에서 김현수의 2루 땅볼에 3점째를 내줬다. 3점 모두 비자책이었다.
4회초에는 대량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선두타자 오재원의 볼넷에 이은 도루로 위기에 빠진 찰리는 김재호의 희생번트와 외야 우측으로 날아간 정수빈의 적시 2루타에 1점을 내줬고, 민병헌의 2루 땅볼과 허경민의 몸에 맞는 볼과 자신의 보크, 김현수의 우중간 적시타에 2점을 추가 실점했다.
결국 찰리는 5회를 넘기지 못했다. 5회초 선두 홍성흔과 양의지에게 각각 내야안타와 외야 우측에 2루타를 내준 찰리는 무사 2, 3루에 이혜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혜천이 오재원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김재호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아 찰리의 실점은 2점 더 불어났다. 경기는 5회초가 진행 중인 현재 NC가 두산에 1-8로 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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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