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멤버들이 세월호 침몰 피해자들을 위해 기부를 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멤버들 측이 모두 이를 함구하고 있어 그 이유에 관심이 모아진다.
25일 한 매체가 ‘무한도전’ 멤버들이 세월호 피해자들을 위해 기부를 했다고 보도한 가운데, 멤버들의 소속사나 매니저들은 이를 모두 ‘몰랐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멤버의 관계자는 25일 오후 OSEN에 “멤버들이 어제(24일) 밤 조문도 매니저 없이 조용히 다녀왔다”면서 “기부를 했는지 안 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도 “이번 일 뿐만 아니라 그동안 워낙 멤버들끼리 조용히 기부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매니저로서는 멤버들의 기부를 알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무한도전’ 멤버들이 피해자들을 위해 기부를 한 것은 맞지만 정확한 액수나 기부 형식 등은 비밀로 부치길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뜻깊은 일이지만 떠들썩하지 않게 선행을 하겠다는 멤버들의 의지로 해석되고 있다.
‘무한도전’은 9년간 방송되며 꾸준히 기부를 해왔다. 제작진은 2010년부터 달력 판매 수익금 등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16억 원을 기부한 바 있으며, 멤버들 역시 때마다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지갑을 꺼내는 일을 당연한 것처럼 여겨왔다. 때문에 이번 세월호 피해자들을 위해 기부를 한 것 역시 남몰래 진행을 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무한도전’은 최근 멤버 길이 음주운전 물의를 일으키며 하차했으며,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애도의 뜻으로 결방을 이어오고 있다. 오는 26일 방송 역시 방송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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