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 모예스 감독의 경질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감독 대행을 맡게 된 라이언 긱스(41)가 취임 소감을 전했다.
긱스 감독대행은 25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섰다. 맨유는 지난 22일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모예스 감독을 경질하고 긱스를 감독대행으로 임명했다. 맨유의 '레전드'에서 감독대행으로 지휘봉을 잡게 된 긱스는 이날 기자회견서 "감독대행이 됐으니 나 스스로에게 5년 계약을 선물하고 싶다"며 여유있는 농담을 던졌다.
감독대행으로서 "남은 4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긱스는 "26년간에 걸쳐 인생을 바친 팀을 이끌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자랑이자 행복이지만 조금은 긴장되기도 한다"며 "한 사람의 선수처럼 다가오는 주말 경기가 기다려진다. 올드 트래퍼드에 들어서는 순간이 기다려진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선수들에게는 "'(너희들을)믿고 있고 모두 뭔가를 해낼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 사실을 보여주자'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남은 4경기에서 팬들에게 웃음을 돌려주자'고 전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또한 "지난 22일 (에드 우드워즈 회장에게)모예스 감독의 경질 이야기를 들었다. 충격이었다. 그 후 내가 감독대행이 된다고 들었다. 폭풍같은 한 주였다"고 돌아본 긱스는 "지도자로서 첫 기회를 준 모예스 감독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며 전임 감독에 대한 예의를 갖췄다. 이어 "맨유의 전통인 즐기는 축구를 되살리겠다"고 굳은 다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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