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타선의 고른 활약으로 NC 다이노스를 대파했다.
두산은 25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타선을 폭발시키며 15-5로 대승을 거뒀다. 주중에 한화를 상대로 위닝 시리즈를 달성한 두산은 NC와의 첫 경기에서도 승리하며 11승 9패로 단독 4위를 지켰다.
두산은 1회초 선취점을 냈다. 2사에 김현수가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손시헌의 송구 실책에 2루까지 갔고, 이어 우중간으로 뻗은 호르헤 칸투의 적시 2루타에 선취점을 얻었다. 이어 3회초 선두 정수빈의 2루타와 민병헌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찬스를 잡은 두산은 허경민의 투수 땅볼 때 나온 협살에서 모창민이 공을 떨어뜨려 1점을 보탰고, 이어진 1사 3루에서 김현수의 2루 땅볼에 1점을 추가해 3-0을 만들었다.

두산은 3회말 1점을 내줬지만 일찌감치 4회초에 승기를 잡았다. 선두타자 오재원의 볼넷에 이은 도루로, 김재호의 희생번트와 외야 우측으로 날아간 정수빈의 적시 2루타에 1점 낸 두산은 민병헌의 2루 땅볼과 허경민의 몸에 맞는 볼, 찰리 쉬렉의 보크, 김현수의 우중간 적시타에 2점을 더 만들었다.
5회초에는 선두 홍성흔과 양의지가 각각 내야안타와 외야 우측에 뻗은 2루타로 출루하며 찰리를 강판시켰다. 그리고 바뀐 투수 이혜천을 상대로 계속해서 점수를 뽑아냈다. 오재원이 볼넷을 골랐고, 김재호의 2타점 2루타와 정수빈의 2루 방면 내야안타로 3점을 추가한 두산은 이어진 찬스에서 민병헌의 2타점 2루타, 2사 후 칸투의 적시 2루타를 묶어 12-1로 달아났다.
이혜천이 물러난 뒤에도 두산의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6회초 선두 오재원은 임창민을 상대로 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렸고, 김재호의 볼넷 뒤 나온 허경민의 적시 2루타에 14점째를 찍었다. 두산은 6회말 1점, 7회말 3점을 빼앗겼지만 손쉽게 리드를 유지하며 경기를 마쳤다. 9회초에는 홍성흔이 솔로홈런으로 승리를 자축하기도 했다.

두산 선발 노경은은 불펜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긴 이닝을 책임지며 6⅓이닝 9피안타 5실점(3자책)하고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QS)를 달성해 시즌 2승(2패)째를 거뒀다. 타선은 장단 18안타로 NC 마운드를 맹폭한 가운데 김현수-칸투-홍성흔으로 이어진 클린업이 9안타 6타점을 합작했고, 정수빈도 3안타를 몰아쳤다.
NC는 마운드가 완전히 붕괴되며 13승 8패가 됐다. 선발 찰리는 야수들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4이닝 8피안타 8실점(5자책) 부진했고, 친정팀을 상대로 처음 마운드에 오른 좌완 이혜천도 ⅔이닝 4피안타 4실점으로 최악의 투구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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