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역전극' SK, 롯데 잡고 공동 2위 점프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4.04.25 22: 39

SK가 9회 집중력을 보여주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SK는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전에서 7-6, 짜릿한 1점 차 역전승을 거뒀다. 2연패를 끊은 SK는 시즌 13승 8패로 이날 패배한 NC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반면 롯데는 속쓰린 패배를 당하면서 2연패, 9승 10패 1무로 6위로 떨어졌다.
선취점은 SK가 냈다. SK는 1회초 1사 후 조동화의 볼넷과 최정의 우중간 1타점 2루타로 앞서갔다. 그렇지만 경기는 1회말 SK 선발 윤희상이 1타자만 상대하고 내려가는 변수가 생기며 요동쳤다. 롯데 1번 타자 김문호의 타구가 SK 선발 윤희상의 급소를 맞혔고, 윤희상은 곧바로 교체됐다.

롯데는 갑작스럽게 등판한 이재영을 공략, 1회말 2사 만루에서 황재균의 2타점 역전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2회에는 1사 1루에서 나온 김문호의 1타점 2루타로, 3회에는 1사 1,3루에서 적시적소에 나온 황재균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4-1까지 달아났다.
SK도 저력이 있었다. 4회초 이재원의 2루타와 김상현의 1타점 2루타로 1점을 따라갔고, 2사 2루에서 정상호가 롯데 선발 김사율로부터 동점 좌월 투런포를 터트렸다. 경기는 4-4 동점.
롯데는 홈런 2방으로 다시 앞서갔다. 5회 선두타자 루이스 히메네스는 SK 3번째 투수 임경완으로부터 우월 솔로포를 날렸다. 비거리 125m짜리 대형 홈런. 이어 황재균까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짜리 홈런을 쳤다. 올 시즌 롯데의 첫 연속타자 홈런. 롯데는 2012년 6월 15일 목동 넥센전 이후 처음으로 연속타자 홈런을 날렸다.
롯데가 그대로 승리를 거두나 싶었지만 SK는 뒷심이 있었다. 5-6으로 뒤진 상황에서 9회 마지막 공격에 돌입했다. 선두타자 대타 박재상이 중전안타로 출루했고, 김성현이 희생번트로 동점주자를 2루에 보냈다. 이어 김강민이 동점 적시 좌전안타를 치고 다른 주자를 수비하는 사이 2루까지 갔다. 김강민은 폭투 때 3루까지 밟았고, 조동화가 역전 좌전안타로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롯데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손아섭의 좌전안타와 히메네스의 볼넷으로 1사 1,2루 동점 기회를 잡았지만 황재균이 투수 정면으로 향하는 땅볼을 쳐 병살타로 경기가 끝났다.
SK 선발 윤희상은 1타자만 상대했고 그 주자가 홈을 밟아 1실점을 기록했다. SK는 이재영(2이닝 3실점), 임경완(4이닝 2실점), 진해수(⅔이닝 무실점), 박정배(1⅓이닝 무실점), 박희수(1이닝 무실점)로 마운드를 운영했다. 박정배는 중간계투로 4월달에 시즌 5승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롯데는 선발 김사율이 5이닝 8피안타 1피홈런 4실점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불펜 난조로 시즌 첫 승에 실패했다. 김승회-김성배가 3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지만, 정대현이 9회 대타 박재상에게 안타를 맞고 이명우가 ⅔이닝 2피안타를 허용하며 2실점, 경기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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