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짐꾼' 이서진이 회계에 노련한 모습으로 보이며 나영석 PD를 완벽하게 속인 사실이 밝혀졌다.
25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여행 버라이어티 '꽃보다 할배' 스페인편 7회에서는 마드리드에서 개인 여행을 즐기는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마지막 여행지인 마드리드의 숙소는 제작진이 마련했다. 그동안 줄어든 예산으로 힘들게 여행했을 할배들과 이서진을 위한 배려였던 것. 이에 이서진은 직접 스태프와 할배들의 점심을 사기도 했다.

'꽃할배' 제작진은 이번 여행에서 멤버들의 용돈을 대폭 줄였다. 이서진이 할배들보다 늦게 출발하는 틈을 이용해 이순재에게 75만원 적어진 용돈을 건넸고, 멤버들은 줄어든 용돈으로 여행해야 했다.
하지만 여행은 생각보다 잘 흘러갔다. 알고 보니 이서진만의 노하우가 있었던 것. 앞서 이서진은 제작진에게 입장료 등을 빌린 후 갚는 과정에서 나 PD와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나 PD는 돈을 주지 않으려는 이서진에게 "사기꾼"이라고 말했을 정도. 결국 나 PD는 이서진에게 입장료를 속인 후 좋아하기까지 했다.
알고 보니 이서진이 한 수 위였다. 이서진은 교통비나 숙소비 등은 제작진을 속일 수 없었지만 사비 100만원을 따로 챙겨왔다. 제작진 앞에서는 입장료 속은 것에 대해 억울해 하고, 적어진 용돈에 투정을 부렸지만 알고 보면 사비를 보태 여유로운 여행을 즐길 수 있었던 것이다.
'꽃보다 할배'는 노년의 배낭여행을 콘셉트로 배우 이순재와 신구, 박근형, 백일섭, 그리고 짐꾼 이서진의 여행기를 그린 예능프로그램이다.
seon@osen.co.kr
tv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