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할배'와 국민 짐꾼이 스페인의 아름다움에 빠졌다. 직진 이순재도, 투덜이 백일섭도 스페인, 마드리드의 눈부신 정취에 취해 절로 미소 지었다.
지난 25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여행 버라이어티 '꽃보다 할배' 스페인편 7회에서는 세비야에서 마드리드로 떠난 멤버들이 각자 혼자만의 여행을 즐기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순재는 이서진과 함께 프라도 미술관을 방문했다. 이서진은 여행 첫날 길을 찾으며 스트레스를 받았던 이순재를 배려해 직접 미술관으로 이순재를 모셨고, 이후 이순재는 스페인광장을 찾아 돈키호테와 산초의 동상 앞에 섰다. 과거 2년 동안 돈키호테로 무대에 섰던 이순재는 어느 때보다 즐거워했다.

스페인 음악에 빠진 신구는 전통음악을 담은 음반을 구입하기 위해 나섰다. 솔광장을 지나 아름다운 야경 밑에서는 기상천외한 행위예술가를 만났다. 신구는 다양한 예술을 하고 있는 그들을 배경으로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 등 예술의 세계로 빠져들었다.
다른 '꽃할배'들보다 먼저 스페인을 떠나게 된 박근형은 홀로 여행을 한 후 마드리드 경기장에 가지 못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아들에게 선물할 마드리드 선수 유니폼을 구입하는 등 스페인에서의 마지막 밤을 알차게 보냈다.
백일섭은 마드리드 야간 관광코스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산미구엘 시장으로 향했다. 백일섭은 맛있는 먹을거리를 즐기며 스페인에서의 막바지 여행을 즐겼고, 소설가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즐겨 가던 술집을 찾아가며 분위기를 냈다.
다음 날 '꽃할배'들은 단체 여행에 나섰다. 세고비아 수도교를 관광하며 스페인에서의 마지막 추억을 담았다. 특히 맏형인 이순재는 힘들 법도 하지만 지치지 않고, 또 다시 오지 못할지도 모르는 스페인을 마음껏 즐겼다. 앞서 다른 여행지에서도 '직진 순재'라는 별명이 붙었을 정도로 열심히 여행하고, 폭넓은 지식을 뽐내던 이순재는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진심으로 스페인 여행을 즐겼고, 신구와는 조금 더 애틋한 사이가 됐다.
이서진도 스페인, 그 중 마드리드를 최고의 여행지로 꼽았다. 여행에서 늘 앉을 자리와 그늘을 찾던 백일섭은 스페인에서는 달랐다. 바르셀로나 가우디 투어 중에는 누구보다 열심히 명소를 둘러봤고, 감동받은 모습이었다. 다른 멤버들도 마찬가지다.
'꽃보다 할배'는 예능프로그램이면서 여행지의 아름다운 풍경을 안방극장으로 고스란히 옮겨오는 여행프로그램이기도 했다. 특히 이날 방송을 통해서는 스페인의 아름다움을 한껏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모습이 담겨 재미를 더했다. 더불어 여러 여행지를 대하는 각양각색의 '꽃할배'들의 자세가 웃음을 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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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