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갑동이', 윤상현 의지vs성동일 집착vs이준 광기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4.04.26 07: 16

불굴의 의지와 무서운 집착, 그리고 광기가 충돌했다.
지난 25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갑동이'(극본 권음미, 연출 조수원) 3회에서는 20년 전 일탄 부녀자 연쇄살인사건을 연상시키는 두 번째 살인사건이 발생됐다. 이로 인해 갑동이에 대한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인물들이 충돌하며 갈등은 더욱 심화됐다.
하무염(윤상현 분)은 과거 아버지 하일실(길별은 분)이 갑동이로 몰려 죽음을 맞은 후 갑동이를 잡기 위해 형사가 된 인물. 하일실이 갑동이라고 주장하며 끈질기게 추적한 양철곤(성동일 분)과 사사건건 대립했다. 두 사람의 목표는 갑동이를 잡는 것으로 같았지만, 서로 생각하는 방향은 달랐다. 무염은 억울하게 죽은 아버지를 위해 어떤 방해에도 불구하고 꼭 갑동이를 잡고 싶어 하는 상황이다. 때문에 상사가 수사를 금지시켜도 혼자 무작정 수사에 착수해 온갖 의심 속에 서있다.

반면 철곤은 무염이 20년 만에 발생한 갑동이 사건을 언론에 제보하고, 그의 아버지가 갑동이라 믿었고, 또 당시의 사건에 대해 메모해둔 무염의 노트를 본 상황이라 무염이 범인이라고 믿고 있었다. 더불어 두 번째 사건 현장에 있는 무염을 발견하면서 무염에 대한 의심과 그가 범인이라는 믿음은 더욱 확고해진 상태. 철곤은 무염이 20년 전 아버지를 이어 범행을 저지른다고 생각하며 그를 용의자로 체포했다. 갑동이에 대한 끝없는 집착이 결국 무염에게로 향한 것이다.
갑동이 모방범으로 가장 큰 의심을 받고 있는 류태오(이준 분)는 갑동이를 우상으로 생각하는 사이코패스. 치료감호소에서 갑동이로 추정되는 의문의 남자를 만난 후 섬뜩한 미소를 짓는가 하면, 희생자를 찾아 헤매는 모습이 그려지기도 했다. 특히 다시 발생한 갑동이(혹은 모방범) 사건의 두 번째 희생자가 된 이순심(이영은 분)은 류태오가 만났던 인물로 반전이 없는 한 그는 이번 사건의 가장 유력한 용의자다.
순진하게 웃다가도 한 순간 미치광이의 섬뜩한 미소를 보여주는 등 의심스럽기도 하다. 특히 류태오는 두 번째 사건 발생 장소로 예상되는 곳에 나타나 의심을 샀다. 사건현장에서 갑동이를 기다리고 있던 오마리아(김민정 분)는 류태오를 만났고, 그에게 "혹시 갑동이야?"라고 묻는 등 의심을 품기도 했다.
범인의 정체가 일부만 노출된 후, 또 다시 발생한 사건. 제작진이 반전을 예고한 상황에서 현재 사건의 범인이 진짜 갑동이인지 또는 갑동이 모방범인지 속단할 수는 없다. 또 갑동이에 얽힌 하무염과 양철곤, 류태오, 오마리아 등 모두가 용의자로 떠오를 수 있을 만큼 수상한 기운이 있기 때문에 더 커진 갈등 속에서 긴장도 높아졌다. 과연 의지와 집착, 광기의 충돌은 어떤 결말을 그릴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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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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