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매치 편파 프리뷰②] 정성룡-김용대, 수문장 대결 승자는?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04.26 08: 20

넘버원과 용대사르의 대결. 누가 승리 지켜낼까?
올 시즌 첫 슈퍼매치가 열린다. 27일 오후 2시15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K리그 클래식 최고의 라이벌인 수원과 서울은 69번째 맞대을 벌인다. 역대 전적서는 수원이 68전 30승 16무 22패로 앞서 있는 상황. 국제축구연맹(FIFA) 가 인정한 슈퍼매치를 위해 OSEN은 우충원(수원 담당)-김희선(서울 담당) 기자가 일방적인 응원을 펼친다.
▲ 정성룡, 케찹 끊었다!

대한민국 넘버 원 골키퍼다. 물론 지난해 말 컨디션 난조로 인해 슬럼프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새롭게 시즌을 준비하며 이사했다. 어린 시절 살던 동네로 이사하면서 안정감을 찾았다. 유년시절의 기억을 되더듬으며 평정심을 찾고 있다. 또 음식까지 신경을 쓰고 있다. 그렇게도 좋아했던 케찹을 끊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축구선수로서 더 도전할 것이 남았기 때문이다.
김용대도 한 때 잘나가던 골키퍼였지만 특급 선수로의 도약은 실패했다. 하지만 정성룡은 여전히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올 시즌도 9경기서 10실점이다. 실점이 많다고 하지만 수비 안정을 꾀하면서 팀 성적도 올라갔다. 현재 수원의 성적을 알고 있나? 서울과는 완전히 딴판이다. 올 시즌 초반 서울이 헤맬 때 수비에서 문제가 생겼었다.
특히 정성룡은 울산과 경기서 김승규를 상대로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큰 물에서 경쟁자와 대결서 우위를 점하면서 자신이 왜 대한민국 넘버 원인지를 증명했다. 특히 정성룡은 아이가 셋이다. 국가대표 아빠로도 손색없다.
최고의 자리에 있는 것은 분명 남들과는 다르다는 점이다. 김용대의 능력에 대해 폄하하지 않겠다. 하지만 최고가 누구인지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달달한 케찹을 끊을만큼 독하게 마음 먹었다. 슈퍼매치로 누가 위인지를 확실하게 증명할 예정이다.
▲ 용대사르, 서울 우승의 일등공신
김용대 정도면 여러 쟁쟁한 선배들과 함께 K리그를 대표하는 골키퍼로 이름이 오를만 하다고 생각한다. 2002년 부산에서 데뷔한 후 꾸준히 K리그에서 뛰면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189cm의 장신과 침착하고 안정적인 플레이가 있었기에 서울이 강팀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고 본다. 성격도 좋고 얼굴까지 훈훈하니 이 대결은 김용대의 승리다. 유부남이라는 점만 빼면 뭐 하나 빠질 것 없는 선수인 것 같다.
태극마크 이야기가 나오면 김용대의 위상이 조금 깎일 지도 모르겠다. 인정한다. 하지만 정성룡도 대표팀 얘기하면 피차 좋을 건 없을 것 같다. 요새 대표팀 때문에 여러 모로 어려움을 겪지 않았나. 무엇보다 리그에서는 리그 성적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법이다. 서울에서 뛴 5시즌 동안 김용대는 리그 154경기에 출장해 164골을 내줬는데, 한 경기당 1골 정도만 허용한 셈이다. 정성룡이 수원에서 4시즌을 뛰면서 107경기에 나와 121골을 내줬는데, 이 정도면 리그 성적에서 김용대가 근소하게 앞선다고 볼 수 있지 않겠나.
서울에 있어 김용대가 차지하는 위치가 얼마나 절대적인지는 K리그 팬이라면 누구나 알 것이다. '용대사르' 별명이 괜히 붙었겠나. 중요한 순간마다 몸을 날리는 선방으로 서울의 2012시즌 K리그 우승과 2013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선수가 김용대다. 정성룡이 이적한 후 수원이 우승컵을 들어올린 적이 있었나?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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