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뉴스9’ 손석희, 진정성 있는 행보 빛났다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4.04.26 09: 39

손석희 앵커가 진정성 있는 행보로 JTBC '뉴스9'의 인기를 높이고 있다.
JTBC 보도본부 사장이기도 한 손석희는 지난 25일 세월호 참사 현장인 진도 팽목항을 찾아 진도 현지 특별방송을 진행했다. 특히 이는 타 방송사들이 같은 날 방한한 오바마 대통령의 보도를 비중있게 다룬 모습과 대조를 이루며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날 진도 팽목항에 선 손석희는 “무심하게 피어있는 봄꽃들 사이로 바다에 갇힌 아이들을 기다리는 노란 리본의 간절한 행렬을 쫓아오다 보면 이 곳 팽목항에 당도합니다”라며 묵직한 오프닝을 시작했다.

이어 “사고 열흘째, 조류가 다시 조금씩 빨라진 중금기에 들어선 오늘(25일) 구조소식은 들리지 않았고, 시신수습도 거의 정체상태에 빠졌습니다. 가족들 마음이 더 타들어 가고 있는 상황입니다”라며 현재 구조상황과 정부의 대응문제, 수사 상황, 가족들 대응 등의 보도를 차분하게 예고했다.
스튜디오보다 열악한 야외 환경에서도 손석희의 냉철한 진행은 흔들림이 없었다. 손석희는 이날 구조 활동에 참여한 황대영 한국 수중환경협회장과 인터뷰를 진행하며 생생한 현장 분위기를 전했고, 다이빙벨 투입이 임박한 이종인 알파잠수 기술공사 대표와 전화인터뷰를 나누며 시청자들의 의문점 해소에 최선을 다했다.
손석희 앵커의 진정성 있는 행보는 언론에 우호적이지 않은 단원고 학부모들의 마음도 움직였다. 진도 실내 체육관에서 방송을 지켜보던 학부모 대표가 직접 현장을 찾아 인터뷰를 자처한 것.
이날 손석희를 만난 최대광 단원고 학부모 대표는 실종자 가족들의 현재 심경과 함께 “구조가 목표이고 인양은 차후 문제”라고 생각하는 가족들의 의견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최대광 씨는“현재 답답한 구조상황을 봤을 때 저 개인적으로는 인양도 생각하고 있다”고 비통한 심정을 덧붙였다. 이에 손석희는 “선생님께서 곤욕을 치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걱정, 가족들의 대표 의견을 강조하며 인터뷰를 정리했다.
이처럼 차가운 바닷바람을 맞으며 뉴스를 진행한 손석희의 이날 행보는 자신의 신념대로 행동하는 양심으로 비쳐지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minhee@osen.co.kr
'뉴스9'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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