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이그의 쿠바 탈출기, 영화로 만들어진다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04.26 06: 00

[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의 영화와 같은 쿠바 탈출 비화가 실제로 영화화될 전망이다.
미국의 연예정보 전문 매체 ‘HOLLYWOODREPORT'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의 한 영화 제작사가 푸이그 스토리를 영화로 만들기 위한 작업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의하면 영화 감독이자 제작자인 브렛 래트너가 소유한 래트팩 엔터테인먼트가 최근 ‘쿠바로부터의 탈출 : 야시엘 푸이그의 밝혀지지 않은 다저스로의 여행’이라는 기사를 작성해 큰 파장을 불렀던 제시 캐츠로부터 해당 기사의 판권을 구입했다고 보도했다. 이 기사에 대한 영화화에는 많은 헐리우드 제작자들의 관심을 끌었던 듯 이 매채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판권매입이 성사됐다고 전했다.

판권을 사들인 래트너는 플린 픽처사를 소유한 영화 제작자 보우 플린(Beau Flynn)과 함께 대형영화로 만들 예정이다. 래트너와 플린은 이미 자신들의 회사 조직을 통해 제작 실무 책임자들을 임명했으며 이들은 시나리오 작가 물색 작업에 들어갔다.
최근 ‘LOSANGELES MAGAZINE'을 통해 보도됐던 푸이그의 쿠바 탈출기는 그 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사실이 드러났다는 점 뿐 아니라 탈출 과정 자체가 그야말로 충격적이었다. 푸이그는 마약 밀수꾼들이 이용하는 스피드 보트를 이용, 쿠바에서 멕시코로 들어갔고 거기서는 탈출비용이 제때 지불되지 않아 생명의 위협을 느끼기도 했다. 미국에서 푸이그에게 쿠바탈출을 제안했던 이들은 비용을 지불하는 대신 해결사를 보내 푸이그를 납치하는 것처럼 꾸며 멕시코 시티로 빼돌렸다. 푸이그는 다저스와 계약한 뒤에도 자신을 배에 태웠던 마약 밀수꾼들에게 살해 협박을 받았고 얼마 뒤 그 밀수꾼의 리더는 멕시코에서 총에 맞은 사체로 발견됐다. 그 밀수꾼들은 멕시코의 악명 높은 마약밀매조직의 하부에서 일하는 이들이었다.
이 보도는 한 때 현지 언론으로부터 돈 매팅리 감독을 공격하는 재료로 쓰여지기도 했다. LA 타임스의 칼럼리스트는 가급적 푸이그의 탈출문제에 대해 언급을 하지않으려는 매팅리 감독에 대해 ‘감독의 의무’를 내세워 날선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이번에 푸이그 스토리를 영화화 하는 레트너와 플린은 오는 7월 26일 개봉하는 ‘헤라클레스’라는 영화를 함께 제작했다. ‘헤라클레스’는 더 락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프로레슬러 출신 드와인 존슨이 주연을 맡았다. 레트너는 ‘헤라클레스’의 감독을 맡기도 했다.
레트너는 한국팬들에게도 익숙한 성룡 주연의 '러시아워' 시리즈를 제작했으며 '엑스맨: 최후의 전쟁(THE LAST STAND, 2006년)'을 감독했다. TV 시리즈 물 '프리즌 브레이크'의 파일럿 에피소드 감독을 맡았다. 
플린은 지난해 '헨젤과 그레텔: 마녀 사냥꾼'을 제작했다. 현재는 역시 드와인 존슨이 주연한 재난 영화 ‘샌 안드레아스’를 제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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