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강행군' 류현진, 5월엔 꿀맛 휴식이 보인다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04.26 09: 28

[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류현진이 28일(이하 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를 마치고 난 뒤 하루 휴식을 더 확보하게 됐다.
돈 매팅리 LA 다저스 감독은 26일 “(콜로라도와 3연전이 끝난 뒤)경기가 없는 하루(29일)가 있지만 선발 로테이션을 그대로 유지하겠다. 선발 투수진은 하루 더 쉴 수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류현진의 콜로라도전 이후 선발 등판은 5월 4일 마이애미 말린스 전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류현진은 4일이 아닌 5일 휴식 후 마운드에 오르게 된다. 뿐만 아니라 휴식을 하지 못하고 5월 3일 마이애미전에 등판했다면 5월 8일 워싱턴 내셔널스 전에 또 등판해야 했다. 원정 그것도 LA에서 먼 동부지역에서 두 차례 원정등판이 불가피할 상황이었다. 하지만 휴식일을 갖게 되면서 마이애미 전 등판 후에는 5월 9일부터 시작되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나설 수 있게 된다.

다저스는 지난 1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부터 28일 콜로라도전까지 홈에서 10연전을 치르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중간에 휴식일이 하루도 없다. 이 때문에 류현진은 지난 18일 샌프란시스코 원정경기에 등판한 후 4일 쉬고 23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 등판했다.
올 시즌 류현진은 4일 휴식 후 등판에서 모두 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5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는 2이닝 8실점(6자책점)을, 23일 필라델피아전에서는 6이닝 2실점 했다. 5일 이상 휴식을 가진 나머지 4경기에서는 실점이 없었다.
물론 류현진 자신은 “4일 휴식 후 등판하는 메이저리그에 왔으니 여기에 적응해야 한다”며 “작년에도 실점하면서 승수를 쌓았다”고 말했다. 휴식일과 실점을 연결시킬 필요없다는 태도다.
하지만 하루 더 쉬어서 나쁠 것은 없다. 더구나 더 쉬고 난 다음에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는 상황인 만큼 하루라도 더 휴식일을 확보하는 것이 낫다.
류현진이 5월 9일 샌프란시스코와 홈경기에 등판할지 아니면 하루 이틀 밀릴지는 아직 변수가 있다. 바로 부상에서 복귀할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다. 매팅리 감독은 커쇼가 26일 마이너리그 재활등판에서 좋은 결과를 보이더라도 한 번 더 재활등판기회를 주겠다고 했다. 그렇다면 5월 9일 샌프란시스코와 홈 3연전 시리즈 중 하루를 잡아 메이저리그 복귀전을 치를 가능성이 크다. 커쇼가 만약 9일 복귀하면 다저스는 선발 로테이션 순서를 다시 정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커쇼-잭 그레인키-류현진으로 할지 아니면 커쇼- 류현진- 그레인키로 할지 정할 수 있다. 어떤 경우든 류현진은 커쇼가 예정대로 복귀하면 하루 혹은 이틀의 휴식을 가질 수 있게 된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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