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키티' 에이브릴라빈, 정말 싸이 영향 받았을까?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4.04.26 10: 23

캐나다 싱어송라이터 에이브릴 라빈(Avril Lavigne)의 신곡 '헬로키티(Hello Kitty)' 뮤직비디오가 가수 싸이의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고개를 들었다.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곡 '왓 더 헬(what the hell) 등을 통해 '로큰롤 프린세스'로 불리는 에이브릴라빈이 펑키걸로 변신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헬로키티'의 뮤직비디오에는 강렬한 핫핑크 컬러의 키티 치마를 입고 춤 추는 에이브릴라빈의 모습이 담겼다.
에이브릴라빈은 그간 바지에 체인을 달고 손가락 욕을 하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금발 머리를 총천연 색으로 물들이고, 캔디샵에서 후크송에 맞춰 깜찍 발랄한 댄스를 추는데, 무표정한 네 명의 일본 백댄서의 기계적인 춤동작과 대비되며 키치한 화면을 만들어낸다. 

특히 에이브릴라빈의 이 같은 파격 변신이 담긴 뮤직비디오는 다양한 반응을 몰고 왔고, 외신에서는 싸이와의 연관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에이브릴라빈의 새로운 스타일의 뮤직비디오가 싸이의 영향을 받지 않았느냐는 것이 골자. 팝전문 뉴스 사이트 PW(POPWRAPPED)는 에이브릴라빈의 '헬로키티'에 대해 싸이의 '강남스타일'처럼 아시아와 영어권의 문화를 섞었다고 말했다. 또 'E! 온라인'에서는 영상의 배후에 싸이가 있지 않을까 궁금하다라고 평했다.
세계 최대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서 19억뷰 돌파라는 기록으로 조회수 1위를 지키고 있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오빤 강남스타일'이라는 후렴구가 반복되면서 강한 중독성을 발휘하는 것이 특징. 여기에 B급 유머와 키치한 느낌이 화면을 가득채우며 웃음을 선사한다. 이는 에이브릴라빈의 뮤직비디오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공식으로, K-POP 음악팬에 익숙한 클럽 댄스 음악에 '카와이' 등이 반복되는 일본어 가사, 에이브릴라빈의 장난기 가득한 표정과 춤이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어 비슷한 느낌을 선사한다.
에이브릴 라빈은 '헬로키티' 뮤직비디오를 통해 불거졌던 인종차별 논란에 대해서는 지난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인종차별주의자? 하하하. 난 일본 문화를 사랑한다”고 일축한 바 있다. 하지만 싸이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이렇다할 입장을 내놓고 있지는 않는 상황으로, 음악팬들에게서는 에이브릴라빈의 파격적인 변신이 담긴 뮤직비디오를 통해 싸이가 떠오른다는 것이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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