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르트문트 킬러’ 손흥민(22, 레버쿠젠)이 새로운 감독에게 눈도장을 얻을까.
레버쿠젠은 25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로저 슈미트(47, 독일) 레드불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감독을 레버쿠젠의 새 감독으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빠르고 공격적인 축구를 선호한다고 알려진 슈미트는 올 여름부터 2년 동안 레버쿠젠을 이끌 계획이다. 레버쿠젠의 잔여 시즌은 사샤 레반도프스키 감독대행이 마무리하게 된다.
레버쿠젠은 27일 새벽 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리그 2위 도르트문트와 한 판 대결을 펼친다. 레버쿠젠(승점 54점)은 남은 분데스리가 3경기서 모두 이겨도 도르트문트(승점 64점)를 잡을 수 없다. 하지만 안정적으로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 진출하고, 자존심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도르트문트전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손흥민에게도 새로운 감독에게 눈도장을 얻을 좋은 기회다. 손흥민은 함부르크 시절부터 유독 도르트문트만 만나면 골을 터트리며 강한 면모를 보였다. 손흥민은 도르트문트전 4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손흥민은 함부르크 소속이었던 지난 2012-2013시즌 도르트문트와 두 차례 만나 각각 2골씩을 폭발시켰다. 지난 12월 레버쿠젠 유니폼을 입고 처음 도르트문트와 만난 손흥민은 역시 한 골을 터트렸다. 3경기에서 무려 5골을 뽑아낸 것. 비시즌 도르트문트가 손흥민을 잡기 위해 레버쿠젠과 경합을 펼친 것도 결코 무리가 아니었다.
슈미트 감독은 도르트문트처럼 빠르고 공격적인 역습축구를 잘 구사한다고 정평이 나있다. 스피드와 개인기가 뛰어난 손흥민은 슈미트 감독이 추구하는 스타일에 잘 맞는다. 손흥민이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다시 한 번 골을 터트린다면 슈미트 감독에게 강력한 첫 인상을 심을 수 있을 것이다.
최근 4호 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패스에도 한층 눈을 뜬 모습이다. 한국대표팀의 브라질 월드컵 선전을 위해서도 손흥민이 성공적으로 분데스리가 시즌을 마치는 것이 중요하다. 과연 손흥민은 다시 한 번 꿀벌군단을 물리치고 새 감독의 눈도장을 얻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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