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켓, 빗 속 8이닝 2실점 역투도 허사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04.26 13: 39

[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다저스 우완투수 조시 베켓이 시즌 최다이닝 최다투구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첫 승 사냥에 성공하지 못했다. 경기 전 돈 매팅리 감독이 “오늘은 베켓에게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며 최대한 많은 이닝을 던지게 할 방침임을 밝히고 그렇게 됐지만 승리는 오지 않았다.
베켓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전 홈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올 시즌 처음 사사구가 없었고 삼진은 6개를 솎아냈다. 투구수도 99개로 올 시즌 가장 많이 던진 경기였다. 7회부터는 비까지 맞으며 던졌다. 그러나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다. 지난 2012년 9월 31일 이후 한 번도 맛보지 못한 승리다. 
1-0으로 앞선 2회 선두타자 트로이 툴로위츠키(시즌 5호)에게 좌월 솔호 홈런을 허용하면서 지난 10일 디트로이트전부터 이어져 오던 무실점 이닝 행진이 12이닝에서 멈췄다. 2사 후 코리 디커슨에게 중월 솔로 홈런(시즌 2호)을 내줘 2-1로 역전까지 당했다.

하지만 나머지 이닝에서는 나무랄 데 없는 투구를 펼쳤다. 4회 2사 후부터 8회 1사까지 11타자를 차례로 범타 처리했다.
베켓은 앞서 4월 2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에서도 5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았지만 동료들의 배트는 6회에서야 힘차게 돌아 4점을 뽑아냈다. 1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역시 5이닝 무실점 호투에도 불구하고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베켓은 이 두 경기에서 안타를 2개와 1개씩만 내줬다.
이제 스프링 캠프 동안 괴롭히던 엄지손가락 마비 증세에서 완전히 회복된 것을 보이고도 남은 베켓에게 첫 승의 행운이 언제 올지 궁금하다.
베켓은 2-2 동점이던 9회 수비부터 크리스 페레스와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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