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가 3경기 연속 결장한 텍사스 레인저스가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텍사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 원정경기에서 5-6으로 패했다. 추신수가 왼쪽 발목으로 결장한 가운데 최근 3연승을 마감한 텍사스는 14승9패가 돼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공동 1위에서 2위로 한 계단 내려왔다. 같은 지구 시애틀은 9승13패.
선취점은 텍사스였다. 3회 선두타자 J.P 아렌시비아가 우익선상 2루타로 출루한 뒤 레오니스 마틴의 희생번트로 3루 진루했다. 이어 조쉬 윌슨 타석 때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폭투 때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올렸다. 4회에도 엘비스 앤드루스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애드리안 벨트레의 중견수 방면 1타점 2루타로 추가점까지 냈다.

하지만 시애틀은 5회 2사 후 아브라함 알몬테의 몸에 맞는 볼과 윌리 블룸키스트의 중전 안타로 잡은 1,2루 찬스에서 로빈슨 카노가 텍사스 선발 로비 로스로부터 좌측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자 텍사스도 6회 프린스 필더의 좌중간 안타와 알렉스 리오스의 좌중간 2루타로 잡은 2사 2,3루에서 상대 폭투로 다시 리드 점수를 냈다.
그러나 텍사스의 리드는 오래 가지 못했다. 시애틀은 8회 카노의 좌전 안타를 시작으로 코리 하트의 몸에 낮는 볼, 스티븐 로메로의 내야 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저스틴 스모크의 좌측에 빠지는 2타점 2루타로 4-3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카일 시거의 좌전 적시타와 상대 폭투로 2점을 더하며 6-3으로 달아났다.
텍사스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시애틀 마무리 프란시스코 로드니를 끈질기게 괴롭혔다. 미치 모어랜드와 마틴의 안타에 이어 윌슨의 몸에 맞는 공으로 잡은 1사 만루에서 마이클 초이스와 앤드루스가 연속해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며 5-6 한 점차까지 쫓아갔다.
하지만 마지막 한 방이 부족했다. 계속된 만루에 벨트레가 로드니의 3구째를 정확하게 밀어친 타구가 시애틀 1루수 스모크에게 향했다. 스모크가 다이빙캐치로 투아웃을 잡은 뒤 1루 주자도 직접 포스 아웃시키며 더블플레이로 연결했다. 텍사스와 시애틀의 희비가 엇갈린 순간이었다.
텍사스 선발 로스는 6이닝 6피안타 5탈삼진 2실점으로 막았으나 불펜 난조로 승리가 날아갔다. 필더와 리오스가 2안타씩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추신수 대신 1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한 초이스는 4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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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